ESG 경영의 아시아 금융 리더 신한금융그룹
장환수 기자
입력 2022-07-07 03:00 수정 2022-07-07 06:32
[The Insight]
신한금융그룹이 추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세계무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는 2015년 발표된 파리협약에 대한 각국의 약속을 확인하는 ‘글래스고 기후합의’를 이끌어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총회는 블루존과 그린존으로 구성돼 있다. 블루존은 각국 정상들이 기조연설을 하는 등 정부대표단의 공식 행사가 이뤄지는 곳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이곳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 아시아 민간 금융회사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공식 행사에는 유엔기후특사 마크 카니, 유엔환경계획(UNEP) 잉거 안데르센 사무총장과 함께 알리안츠, HSBC, AXA 등 글로벌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는 세계 주요 금융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 네덜란드 연기금 운용사인 APG의 대표 등과 금융 부문의 저탄소 전환을 주제로 토론했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이 동아시아 금융회사 최초로 선언한 ‘제로 카본 드라이브(탄소배출 제로 전략)’를 소개했다. 또 그룹이 실행 중인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 측정 방법과 감축 목표 등에 대해 설명하고 발전,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탄소 배출량이 많은 산업 분야를 적극 지원해 저탄소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는 2020년 11월 제로 카본 드라이브를 선언하며 친환경 금융의 선도적 입지를 마련했다. 2018년 발표한 ‘에코 트랜스포메이션 20·20(온실가스 20% 감축, 20조 원 지원)’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제로 카본 드라이브는 2030년까지 친환경 금융 실현을 위해 30조 원을 지원하고 2050년까지 그룹 자체 탄소 배출량뿐만 아니라 그룹이 보유한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까지 제로로 만든다는 내용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를 통해 앞으로 기후 변화가 가져올 위기와 기회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탄소중립 금융을 위해서는 금융사의 자체 배출량뿐 아니라 대출과 투자를 한 기업 고객의 금융 배출량도 같이 관리해야 한다. 금융 배출량에 대한 객관성 확보를 위해 2020년 11월 글로벌 환경 관련 이니셔티브 참여를 추진했다. 금융 배출량 측정을 위한 PCAF(탄소회계금융협회)와 감축 목표 관리를 위한 SBTi(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과학에 기반을 둔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탄소 배출량 측정 모형을 고도화했다.
이 결과 지난해 탄소 배출량 측정 동참 업체는 기존 1042개에서 8만6300개로 급증했다. 파리협약에 부합하는 SBTi 방법론을 활용해 그룹 자체의 탄소 배출량은 2030년 42%, 2040년 84%까지 감축할 예정이다.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은 2030년 33.7%, 2040년 59.5%까지 감축하기로 했다.
신한금융그룹은 핵심 사업에서 ESG 경영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감축 성과의 정확한 측정을 위해 3월에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금융 배출량 측정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5월에는 역시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ESG 평가 모형을 개발해 기업의 ESG 투자 수준을 평가하는 ‘신한 ESG 모형’과 해당 투자에 따른 영향과 지속 가능 수준을 평가하는 ‘신한 지속가능 모형’을 개발해 ESG를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접목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구체적 활동도 활발하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5월 ‘제로 카본, 제로 퓨얼(Zero Carbon·Zero Fuel)’을 선언했다. 탄소 배출량의 실질적 감축을 위해선 업무용 차량에 대한 친환경 전환이 필수다. 2030년까지 그룹 업무용 차량 6만2843대를 전기차와 수소차 같은 무공해차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제로 페이퍼(Zero Paper·전자통장, 전자문서 활성화), 제로 라이트(Zero Light·4월 22일 지구의 날 소등행사), 제로 카본 숲 조성 등 고객과 직원들이 참여하는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UNEP FI(금융 이니셔티브)는 환경 활동 협력을 위한 금융 부문 간 국제 파트너십이다. 은행, 보험, 투자회사 등 460여 글로벌 금융기관이 기후변화 대응과 ESG 확대를 목표로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5대 금융그룹을 중심으로 18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UNEP FI의 글로벌 운영위원회에서 아시아태평양 은행 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조용병 회장은 유엔 공식 파트너십 기구이자 최고위원회인 리더십위원회의 아시아 유일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리더십위원회는 UNEP 잉거 안데르센 사무총장이 의장을 맡고 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멤버로 선출된 조 회장을 비롯해 알리안츠, AXA, BNP 파리바그룹, BBVA, Westpac 등 19개 글로벌 금융사 대표가 멤버다.
신한금융그룹은 “우리가 진출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도 탄소중립 전략을 전파하며 ESG 트렌드를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며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이라는 그룹의 ESG 슬로건처럼 파트너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ESG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신한금융그룹이 추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세계무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는 2015년 발표된 파리협약에 대한 각국의 약속을 확인하는 ‘글래스고 기후합의’를 이끌어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총회는 블루존과 그린존으로 구성돼 있다. 블루존은 각국 정상들이 기조연설을 하는 등 정부대표단의 공식 행사가 이뤄지는 곳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이곳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 아시아 민간 금융회사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공식 행사에는 유엔기후특사 마크 카니, 유엔환경계획(UNEP) 잉거 안데르센 사무총장과 함께 알리안츠, HSBC, AXA 등 글로벌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는 세계 주요 금융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 네덜란드 연기금 운용사인 APG의 대표 등과 금융 부문의 저탄소 전환을 주제로 토론했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이 동아시아 금융회사 최초로 선언한 ‘제로 카본 드라이브(탄소배출 제로 전략)’를 소개했다. 또 그룹이 실행 중인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 측정 방법과 감축 목표 등에 대해 설명하고 발전,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탄소 배출량이 많은 산업 분야를 적극 지원해 저탄소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동아시아 금융회사 최초 탄소중립 선언 ‘제로 카본 드라이브’
신한금융지주는 2020년 11월 제로 카본 드라이브를 선언하며 친환경 금융의 선도적 입지를 마련했다. 2018년 발표한 ‘에코 트랜스포메이션 20·20(온실가스 20% 감축, 20조 원 지원)’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제로 카본 드라이브는 2030년까지 친환경 금융 실현을 위해 30조 원을 지원하고 2050년까지 그룹 자체 탄소 배출량뿐만 아니라 그룹이 보유한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까지 제로로 만든다는 내용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를 통해 앞으로 기후 변화가 가져올 위기와 기회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탄소중립 금융을 위해서는 금융사의 자체 배출량뿐 아니라 대출과 투자를 한 기업 고객의 금융 배출량도 같이 관리해야 한다. 금융 배출량에 대한 객관성 확보를 위해 2020년 11월 글로벌 환경 관련 이니셔티브 참여를 추진했다. 금융 배출량 측정을 위한 PCAF(탄소회계금융협회)와 감축 목표 관리를 위한 SBTi(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과학에 기반을 둔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탄소 배출량 측정 모형을 고도화했다.
이 결과 지난해 탄소 배출량 측정 동참 업체는 기존 1042개에서 8만6300개로 급증했다. 파리협약에 부합하는 SBTi 방법론을 활용해 그룹 자체의 탄소 배출량은 2030년 42%, 2040년 84%까지 감축할 예정이다.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은 2030년 33.7%, 2040년 59.5%까지 감축하기로 했다.
신한금융그룹은 핵심 사업에서 ESG 경영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감축 성과의 정확한 측정을 위해 3월에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금융 배출량 측정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5월에는 역시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ESG 평가 모형을 개발해 기업의 ESG 투자 수준을 평가하는 ‘신한 ESG 모형’과 해당 투자에 따른 영향과 지속 가능 수준을 평가하는 ‘신한 지속가능 모형’을 개발해 ESG를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접목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구체적 활동도 활발하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5월 ‘제로 카본, 제로 퓨얼(Zero Carbon·Zero Fuel)’을 선언했다. 탄소 배출량의 실질적 감축을 위해선 업무용 차량에 대한 친환경 전환이 필수다. 2030년까지 그룹 업무용 차량 6만2843대를 전기차와 수소차 같은 무공해차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제로 페이퍼(Zero Paper·전자통장, 전자문서 활성화), 제로 라이트(Zero Light·4월 22일 지구의 날 소등행사), 제로 카본 숲 조성 등 고객과 직원들이 참여하는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유엔환경계획 FI 리더십위원회 멤버로 아시아 유일 선출
UNEP FI(금융 이니셔티브)는 환경 활동 협력을 위한 금융 부문 간 국제 파트너십이다. 은행, 보험, 투자회사 등 460여 글로벌 금융기관이 기후변화 대응과 ESG 확대를 목표로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5대 금융그룹을 중심으로 18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UNEP FI의 글로벌 운영위원회에서 아시아태평양 은행 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조용병 회장은 유엔 공식 파트너십 기구이자 최고위원회인 리더십위원회의 아시아 유일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리더십위원회는 UNEP 잉거 안데르센 사무총장이 의장을 맡고 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멤버로 선출된 조 회장을 비롯해 알리안츠, AXA, BNP 파리바그룹, BBVA, Westpac 등 19개 글로벌 금융사 대표가 멤버다.
신한금융그룹은 “우리가 진출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도 탄소중립 전략을 전파하며 ESG 트렌드를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며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이라는 그룹의 ESG 슬로건처럼 파트너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ESG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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