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4명 “취업 어려워…2학기 휴학할 것”
뉴시스
입력 2021-08-13 15:55 수정 2021-08-13 16:52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취업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학생 10명 중 4명은 올해 2학기에 휴학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년 전보다 20%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13일 잡코리아·알바몬이 최근 대학생 1470명(전문대 215명·4년제 1255명)을 대상으로 ‘2학기 휴학 계획’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4.4%가 올해 2학기 휴학 계획과 관련해 ‘휴학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2019년도 실시한 같은 조사때 같은 응답이 19.0%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2학기 휴학 계획을 밝힌 대학생 비율이 25.4%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취업이 어려워지자 졸업을 늦추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휴학 사유도 2년 전과 비교해 달랐다. 2년 전에는 ‘진로 모색’을 이유로 휴학하려는 이들이 많았던 반면 올해는 ‘자격증 취득 준비’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대학 유형과 학년별로 휴학 계획과 이유를 살펴본 결과 2학기 휴학 계획은 학년이 높을수록 비례했다. 전문대학 대학생들 중에서는 ▲1학년 47.2% ▲2학년 50.0%의 학생들이 휴학 계획을 세웠다. 4년제 대학생들 중에서는 ▲1학년 29.5% ▲2학년 46.7% ▲3학년 50.0% ▲4학년 53.6%가 휴학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휴학 사유(복수응답)는 4학년의 경우 ‘자격증 취득 공부를 위해 휴학할 것(61.6%)’이라는 의견이 많았고 다음으로 ‘인턴 및 대외활동 참여를 위해’(45.6%), ‘졸업시기를 늦춰 학생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28.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1학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을 원치 않아 휴학한다(29.9%)’는 답변이 많았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이 신입직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위축된 취업시장에 바로 뛰어들기 보다는 자격증 취득과 인턴 경험 쌓기 등 취업준비를 탄탄히 하기 위해 휴학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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