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8명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할 것”
뉴시스
입력 2021-06-03 17:25 수정 2021-06-03 17:50
현재 취업활동 중인 구직자 10명 중 8명이 비정규직이라고 해도 취업할 것이라는 의견을 지니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취업을 위한 구직활동 중인 20∼30대 구직자 1574명을 대상으로 ‘비정규직취업 의향’을 조사한 결과 80.5%가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4년 전 조사에서 응답비율인 57.7%보다 22.8%포인트가 증가한 수치다.
설문에 참여한 모든 응답군에서 비정규직 취업 의사에 대해 70% 이상의 높은 비중을 기록한 가운데 고졸 학력자 그룹에서 비정규직 취업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8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2·3년제 대졸 그룹에서 응답비율도 81.6%로 높았으며 4년제 대졸 그룹의 경우 78.2%였다.
구직활동 기간이 길어질수록 비정규직 취업의사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구직활동 기간이 ‘1년∼2년 미만’인 구직자 그룹의 경우 ‘비정규직 취업도 괜찮다’는 응답이 87.2%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6개월∼1년 미만’(84.6%), ‘3개월∼6개월 미만’(83.1%), ‘3개월 미만’(75.9%) 등의 순이었다.
비정규직으로 취업하려는 이유 역시 일단 취업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비정규직 취업의사가 있는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취업 이유에 대해 질문한 결과(복수응답) ‘일단 빨리 취업하는 것이 중요해서’가 응답률 45.8%로 1위였다.
다음으로 ‘직무 경력을 쌓기 위해서’(45.1%),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당장 돈을 벌어야 해서’(31.6%)가 각각 2, 3위를 차지한 가운데 ‘취업 공백기를 줄이기 위해서’(30.5%), ‘정규직 취업이 너무 어려워서’(28.6%), ‘더 늦으면 취업이 정말 어려울 것 같아서’(21.6%)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비정규직으로 취업할 때 구직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는 ‘직무와 하는 일’(36.1%), ‘정규직 전환 가능성’(23.2%), ‘연봉수준’(15.4%), ‘복지제도’(8.1%), ‘워라밸’(7.3%) 등이 꼽혔다.
한편 비정규직 취업 의사가 있다고 밝힌 구직자 대부분은 ‘비정규직 근무에 대해 우려되는 점이 있다’(96.1%)고 답했다.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것에 대해 가장 우려되는 점(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정규직 직원과의 복지, 근무환경 차별’(47.2%), ‘낮은 급여’(41.7%), ‘불안한 고용형태’(33.9%) 등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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