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발적 아웃사이더”… ‘아싸’여서 때론 더 행복한 직장인!
동아경제
입력 2019-04-10 17:51 수정 2019-04-11 11:05
동아일보 자료 사진
인간관계에 지쳐 ‘관태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요즘, 직장인들은 스스로 ‘아웃사이더’ 소위 ‘아싸’의 길을 선택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사람인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직장인 422명을 대상으로 ‘회사에서 ‘인싸’와 ‘아싸’ 중 어디에 해당되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10명 중 5명은 ‘자발적 아웃사이더’라고 답했다.
스스로를 자발적 아웃사이더로 생각하는 비율은 남성(47%)보다는 여성(50%)의 비율이 근소한 차이로 높았다. 세대별로 보면 30대가 50.3%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49%), 20대(47.7%), 50대 이상(38.1%) 순이었다.
이들이 자발적 아웃사이더의 길을 선택한 이유로 ‘업무만 제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51.2%, 복수응답)와 ‘관계나 소속감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아서’(51.2%)가 동률로 공동 1위로 꼽혔다. 업무 외의 시간은 개인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다. 이어 ‘나만의 시간이 더 중요해서’(44.9%), ‘잡담, 경조사 등 불필요한 일에 시간 뺏기기 싫어서’(41%), ‘인간관계에 지쳐서’(37.1%), ‘워라밸을 지키기 위해’(32.7%) 등의 이유가 있었다.
‘자발적 아싸’ 행동이 실제 직장생활에도 ‘긍정적이다’(62.9%)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 이유로는 ‘내 생활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서’(66.7%)가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받을 일이 없음’(59.7%), ‘눈치 안 보고 할 일만 하면 됨’(54.3%), ‘업무성과 및 목표에만 집중할 수 있음’(30.2%), ‘불필요한 일을 시키지 않음’(27.1%)의 의견이 있었다.
응답자의 69.2%는 요즘 직장에서 ‘자발적 아싸’ 문화가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현상이 증가하는 이유로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져서’(59.2%)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인간관계 부담을 줄이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서’(57.5%), ‘퇴근 후 자기 시간을 갖기 위해서’(52.7%), ‘평생직장의 개념이 약해 소속감이 희미해져서’(44.9%)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자발적 아싸 문화 증가’ 현상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직장 내 인싸가 되기 위해 노력(51.4%) 하는 직장인들은 그 이유로 ‘소속감과 관계 형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서’(54.8%, 복수응답), ‘사내 정보 파악이 쉬워 업무에도 도움이 돼서’(41.5%), ‘직장생활에 활력소가 되기 때문에’(36.9%), ‘인맥 확보 등 대인관계를 넓히려고’(36.4%) 등이라고 밝혔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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