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내년 시행되는 중학교 ‘자유학년제’…학생의 꿈찾기? 학력 저하?
김아연 기자
입력 2017-11-06 17:03 수정 2017-11-07 11:21
#1.
내년 시행되는 ‘자유학년제’, 학생의 꿈찾기? 학력 저하?
#2. #3.
요즘 중학교 1학년생들은 국어 영어 수학과 같은 일반적인 교과수업 외에 직접 체험하고 토론하는 다양한 활동수업을 합니다. 악기 연습도 하고 보드게임을 응용해 미래의 직업을 알아보기도 하죠.
지금까지 한 학기만 실시됐던 ‘자유학기제’가 내년부터는 두 학기, 즉 1년간의 ‘자유학년제’로 확대됩니다. 전체 중학교 중 절반(46%) 정도가 참여할 예정입니다.
#4. #5.
자유학기제 및 자유학년제 기간동안 교사는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고 학생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수업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수업이) 안 졸려요. 서로 집중이 잘 되고 오히려 되게 재밌게 수업할 수 있는….” (남지우 / 천일중 1학년)
자유학년제 학교는 진로탐색, 예술·체육·동아리 활동, 주제선택 활동 등을 연간 221시간 이상 운영해야 합니다.
학생의 성장과 발달 상황은 학교생활기록부에 문장 형태로 기록합니다. 교과별 이수 여부는 ‘P(패스)’로만 입력되고 원점수 및 과목 평균은 공란으로 남겨집니다.
자유학년제 기간에는 중간·기말고사를 치르지 않고 내신 성적도 고입전형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시험에 대한 부담 없이 소질과 적성에 따라 자유롭게 진로를 탐색해 보라는 취지죠.
#6. #7.
반면 자유학기제 확대를 두고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아이들이 학업 스트레스도 많고, 중학교 1학년은 저학년이기 때문에 그때는 다양하게 체험학습을 하는 건 좋은 취지라고….” (학부모)
일부 학부모들은 자유학년제가 학생들의 적성과 꿈을 키워준다는 점에서 좋은 취지라고 말합니다.
한편 부족한 교과목 학습을 보충하기 위해 사교육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죠.
“공부를 안 하게 되면…. 걱정이 많이 되는 거죠. 학습습관이 흐트러져서 앞으로도 제대로 안 되면 어쩌나.” (학부모)
1년 내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어려워 형식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있죠.
#8. #9.
자유학기제의 모델은 아일랜드 교육제도인 ‘전환학년제’. 전문가들은 전환학년제의 성공 비결로 정부의 충분한 예산과 양질의 교육프로그램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꼽습니다.
자유학년제 확대 실시로 우리 청소년들이 꿈을 찾을 수 있을까요?
2017. 11. 6. (월)
동아일보 디지털통합뉴스센터
원본| 채널A 황아람 기자
사진 출처| 동아일보 DB·채널A·픽사베이
기획·제작| 김아연 기자·엄소민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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