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 정도만 추석황금연휴 10일 다 챙긴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9-11 14:59 수정 2017-09-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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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잡코리아 제공

중소기업 직장인 52%, ‘임시∙대체휴일 중 하루 이상 출근’

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을 확정함에 따라 올 추석이 최대 10일에 이르는 역대급 황금연휴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황금연휴를 모두 챙겨 쉴 수 있는 직장인은 절반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 1,231명을 대상으로 올 추석 연휴계획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올해 한가위에 임시공휴일인 2일과 대체공휴일인 6일을 모두 쉬는 직장인은 5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일과 6일 모두 쉬지 않는다’는 응답도 25.0%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6일 대체 공휴일만 쉰다’는 응답은 13.9%, ‘2일 임시공휴일만 쉰다’는 응답은 8.2%였다.

재직 중인 기업형태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직장인의 72.5%가 ‘2, 6일을 모두 쉰다’고 답한 반면, 중소기업은 48.0%에 그쳐 올 추석 황금연휴 혜택을 모두 즐기는 직장인 비중은 대기업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일과 6일 모두 쉬지 않는다’는 응답에 있어서도 대기업 직장인은 13.8%에 불과했지만, 중소기업 직장인은 이보다 약 두 배가 높은 27.8%로 나타났다.

대기업 72.5% vs 중소기업 48.0% ‘임시∙대체휴일 다 쉰다’

임시공휴일과 대체공휴일을 쉬게 해주는 기업들 대부분이 이 휴일을 유급휴일로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10월 2일과 6일 중 하루 이상 근무를 쉰다고 답한 직장인들에게 해당 일자의 유급휴일 여부를 물은 결과 68.9%가 ‘유급휴일로 적용된다’고 답했다. ‘무급휴일로 적용된다’는 응답은 31.1%로 나타났으며, 대기업(26.8%) 보다는 중소기업(32.4%)에서 약간 더 높았다.

연휴가 워낙 긴 탓에 임시공휴일과 대체공휴일을 쉴 수 없는 직장인 중 상당수가 별도의 휴가를 사용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6일 중 하루 이상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의 71.6%가 ‘휴가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휴가 1일 사용’은 19.1%, ‘휴가 2일 사용’은 9.3%로 적었다.

한편, 직장인 33.9%는 ‘추석연휴 기간에도 출근한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에도 출근하는 이유에 대해 직장인들은 ‘당직, 업무특성, 회사 휴일방침 등 비자발적 이유(77.0%)’를 주로 꼽았다. 반면 ‘일이 많아서 출근할 것’이라는 자발적인 이유는 23.0%로 일부에 그쳤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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