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北에 널린 ‘금지 사치품’ 싱가포르가 댔다?
하정민 기자
입력 2017-07-18 16:16 수정 2017-07-18 18:10
#.1
‘북에 널린 금지 사치품 싱가포르가 댔다’
무역업체 OCN+노동당 39호실과 결탁 의혹
#.2
샤넬 화장품, 헤네시 코냑, 몽블랑 시계, 야마하 드럼…
2006년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 1718호로 대북 사치품 수출이 금지됐지만
평양 호화 상점엔 각종 명품이 넘쳐납니다.
싱가포르 무역업체 OCN이 노동당의 외화벌이 기관 39호실과 결탁해
유엔이 대북 금수조치를 내린 사치품을 북한에서 판매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3
미 북한 전문 사이트 NK프로는 17일
“OCN이 평양 고급 매장에서 고급 술, 명품 화장품 및 가방을 판매해 왔다”고 보도했는데요.
대표 장소는 모란봉 구역의 북새 상점과 류경 호텔 부근의 보통강 류경상점.
“북새 상점에 처음 갔을 때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평양 부유층들이 미화 100달러 지폐를 척척 꺼내 계산하는 모습을 보고 여기가 평양이 맞나 싶었다.”
평양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한 서방국 외교관
#.4
대북 전문가들은 OCN 외에도 여러 싱가포르 회사가
대북 제재를 우회하는 창구로 쓰인다고 지적합니다.
싱가포르가 세계 물류와 해운의 중심지이기 때문이죠.
“모두가 북한의 최대 파트너 중국에만 주목할 때
싱가포르, 러시아, 말레이시아 등 알려지지 않은 통로를 이용한 불법 거래가 횡행하고 있다”
CNN
“북한이 1990년 대부터 싱가포르 라인을 운용했고 지금도 활용하고 있다”
3년 전 탈북한 노동당 39호실 고위간부 이정호 씨
#.5
싱가포르는 김정은 일가와 노동당 간부의 각종 편의를 봐주는 동남아 허브인데요.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싱가포르에서 지병을 치료했고
김정은의 동복 형 김정철은 2011년 에릭 클랩턴의 싱가포르 콘서트에 나타났죠.
대북 제재의 허점을 보여주는 OCN과 노동당의 불법 거래.
어떻게 막아야 할까요?
2017. 7. 19 (수)
원본| 구자룡·주성하·조은아 기자
사진 출처| 동아일보 DB·뉴시스·뉴스1·Pixabay
기획·제작| 하정민 기자·신슬기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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