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적폐청산 자리엔 코드인사…문재인 정부 인사 대해부
이유종기자 , 김한솔 인턴
입력 2017-05-28 16:35 수정 2017-05-29 09:06
#1
‘적폐청산’ 자리엔 코드 인사
문재인 정부 인사 대해부
#2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한 이후 28일까지 공식 임명하거나 내정한 청와대와 내각 인사는 모두 41명. 호남 출신인 이낙연 전 전남지사(65)를 국무총리에 지명하고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51)을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했습니다. 이번 인사는 ‘호남 중용’의 약속을 이행하면서 개혁적이고 안정감을 주는 인물을 발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3
상고, 야간대에 다니며 행정고시에 합격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60)와 외교부 70년 역사상 첫 여성 장관 후보자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62)는 각각 ‘개인 스토리’를 갖춘 인사로 주목을 끌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적폐 청산 등을 밀고 가야 하는 핵심 자리에는 친(親)문(친 문재인) 인사나 코드가 맞는 인물을 배치했죠.
#4
청와대는 개혁 과제를 힘 있게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젊은 참모진으로 꾸렸죠.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12명 중 절반인 6명의 나이가 50대. 장하성 정책실장(64)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71) 및 이상철 안보실 제1차장(60)과 김기정 안보실 제2차장(61) 등 정책실과 국가안보실을 제외한 대통령비서실은 대부분 50대 수석비서관으로 채워졌습니다.
#5
그 대신 청와대 비서관급(1급)에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문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백원우 민정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48),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49) 등은 모두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죠. 대선 캠프인 이른바 ‘광흥창팀’도 대부분 청와대에 입성했습니다.
#6
외교안보 라인 인선에는 ‘파격’이 이어지고 있죠. 외무고시 출신이 아닌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순혈 조직’인 외교부를 개혁할 카드로 발탁됐습니다. 군 출신이 장악했던 국가안보실장도 국제노동기구(ILO) 이사회 의장 등을 지낸 통상전문가인 정의용 전 주이스라엘 대사가 맡았습니다. 외교, 안보 중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죠.
#7
경제정책의 ‘투 톱’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장하성 정책실장이 맡습니다. 민생경제 안정과 일자리 창출, 재벌개혁을 핵심 경제과제로 꼽고 있는 문 대통령이 개혁과 안정을 염두에 두고 인선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김 후보자는 관료사회에서 손꼽히는 ‘예산통’이며 장 실장은 국내의 대표적인 재벌개혁론자입니다.
#8
현직 국회의원 중 최대 5명이 입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의원(해양수산부), 김부겸 의원(행정자치부), 도종환 의원(문화체육관광부)이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죠.
민심을 반영한 합리적인 인사로 문재인 정부의 순조로운 출항을 기대합니다.
원본: 동아일보 정치부
기획·제작: 이유종 기자·김한솔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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