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꽃 짓밟히고 음식물 쓰레기 악취나는 ‘난장판 시민공원’
김재형기자
입력 2017-05-22 17:18 수정 2017-06-13 16:43
#1
꽃 짓밟히고 음식물 쓰레기 악취나는 ‘난장판 시민공원’
#2
“거기 커플, 나와요 어서.”
“선생님, 들어가시면 안 돼요.”
유채꽃 축제가 한창이던 13일 경기 구리시 한강시민공원.
공원 관리직원들이 “인증샷 찍겠다”며 꽃밭에 들어간 사람들을
말리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3
일부 시민은 직원들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꽃밭 한가운데로 들어갔습니다.
유채꽃은 발길에 차여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4
‘나만의 봄’을 즐기려는 일부 시민들의 이기심으로
한강공원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20일 오후 서울 선유도공원.
공원 한쪽에 고장 난 텐트 일부분과 돗자리가 주인을 잃은 채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5
“악취가 심해 앉을 만한 마땅한 자리가 없어 30분째 헤매고 있다”
-자녀와 이곳을 찾은 김영훈 씨(36)
바닥에는 버린 맥주와 치킨 무 냄새가 섞여 악취가 진동했습니다.
#6
한강 공원의 화장실은 특히 여성들의 기피 대상 1순위입니다.
매일 직원들이 청소하지만 이용객이 많이 몰리는 주말에는
화장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7
“용변을 보고 뒤처리를 깔끔하게 하지 않거나
남은 음식을 변기에 쏟아버리고 그냥 가는 경우는 흔하게 볼 수 있다”
-박모 씨(28·여)
#8
반려견을 둘러싼 갈등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반려견의 목줄을 풀어놓고 공원을 찾는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공원에서 반려견의 목줄을 풀어놓으면 과태료 부과 대상입니다.
#9
이와 같은 일부 민폐 시민 탓에 도심 공원에서 악취를 유발하거나 소음을 내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서울시 조례안의 적용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10
“법 시행과 함께 자신의 낮은 시민의식을 깨닫는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
원본: 김단비 기자
사진 출처: 동아일보·뉴스1·뉴시스
기획 · 제작 | 김재형 기자 · 김유정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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