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2030세대 절반 “난 캥거루족이다” … 부모님 지원액은 월 평균 27만원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4-06 15:05 수정 2017-04-06 15:34

2030세대 절반 “난 캥거루족이다” 부모님 지원금액은 월 평균 27만원. 취업포탈 사람인 20~30대 1,724명 대상 설문

어미 배에 달린 주머니에서 자라는 캥거루처럼, 성인이 되어서도 독립하지 못하고 여전히 부모에게 의존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캥거루족’.

우리나라 2030세대 절반(50.2%) 정도는 자신을 ‘캥거루족’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남성(48.4%)보다는 여성(51.6%)의 캥거루족 비율이 조금 높게 나타났네요. 당연한 결과겠지만, 미혼(55.2%)의 캥거루족 비율이 기혼(16.8%)보다 3배 정도 많았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고정수입이 있는 직장인 중에서도 무려 84.3%가 부모님께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제적 지원 대상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식비 등 생활비’(37.9%)였고, 이어 ‘주택비’(16.1%), ‘월세, 전세’(9.7%), ‘보험료’(8.5%), ‘통신비’(7%) 등의 순이었습니다.

부모님으로부터 지원 받고 있는 금액은 월 평균 27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구간별로는 ‘10만원 미만’(36.7%), ‘10~20만원 미만’(20.5%), ‘20~30만원 미만’(14.2%), ‘30~40만원 미만’(11.4%), ‘40~50만원 미만’(6%) 등의 순이었다.

또한 경제적 지원을 받는 응답자의 대부분인 83.9%가 현재 부모님과 동거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때, 부모님께 별도의 생활비를 드리는지에 대해서는 87.5%가 ‘내지 않는다’라고 응답해 ‘낸다’(12.4%)의 7배에 달했습니다.

동거를 하는 이유로는 ‘집값 부담을 감당할 수 없어서’(53.6%, 복수응답), ‘생활비 부담이 커서’(44.8%), ‘아직 결혼하지 않아서’(39.1%),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이 편해서’(31%), ‘부모님이 원하셔서’(17%) 등을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의 지원을 언제까지 받을 것인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45.4%가 ‘취업할 때까지’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어 ‘수입이 안정될 때까지’(26%), ‘결혼할 때까지’(14.2%), ‘분가 등 독립할 때까지’(12.2%), ‘부모님이 능력이 될 때까지’(1.9%) 등의 답변 순이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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