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온라인 대세 ‘할~스타’의 탄생
김재형 기자 , 신슬기 인턴
입력 2017-03-16 19:36 수정 2017-03-17 10:06













#1
온라인의 대세 ‘할~스타’의 탄생
#71세 유튜버
#답글장인
#2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할머니 할아버지 온라인 스타 두 명을 소개합니다.
#막례앓이의 주인공 박막례 할머니(71)와
#답글장인 조광현 할아버지(82) 입니다.
#3
“얼굴 작아질라면 다시 태어나야 돼. 이거 바른다고 작아지냐”
“다 떨어져부렀시야”
“찍어 발르는거여”
유튜브가 주 무대인 박막례 할머니는 구수한 입담이 장기입니다.
적절한 자기희생적(?) 위트와 사투리를 섞어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죠.
#4
할머니의 유튜브 채널 팔로워 수만 해도 1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영상의 소재는 파스타 먹어보기, 네일아트 하기, 요가하기 등등
젊은 세대가 보기엔 딱히 특별해 보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5
할머니는 이 모든 일이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일찍 남편과 사별한 뒤 반찬가게, 파출부 일 등을 하며
홀로 자식 셋을 키우다 보니 남들 다해본 것들이 생소했던 것이죠.
어쩌면 지금 박막례 할머니 세대의 공통적인 경험일 수도 있죠.
#6
SNS와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박막례 할머니를
SNS 스타로 만들어 준 건 바로 할머니의 손녀입니다.
그녀는 치매를 걱정하던 할머니를 보고 돌연 회사를 그만두고 할머니와 호주 여행을 떠났죠.
이 때의 영상이 할머니의 첫 콘텐츠이자 첫 히트작입니다.
#7
촬영과 편집을 담당하는 손녀는
할머니가 언제 가장 사랑스럽고 또 할머니다운지
포착해 흥미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박막례 할머니가 영어를 말하는 장면이죠.
할머니를 향한 손녀의 사랑이 ‘막례 앓이’의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죠.
#8
박막례 할머니가 입담의 고수라면
조광현 할아버지는 답글 달기의 태양신(네이버 지식IN 최고등급)입니다.
조 할아버지는 16년간 각양각색의 질문에 3만2000여 개의 답글을 달아 궁금증을 해소시켜주었죠.
#9
누리꾼들 사이에 ‘녹야(綠野)’로 불리우는 조 할아버지는 원래 치과의사였습니다.
건강 문제로 치과를 그만두게 되자
조 할아버지가 적적하실까 걱정이 된 사위가 컴퓨터를 한 대 사드린 게 시작이었습니다.
#10
조 할아버지는 전공인 치과 상담은 물론
한자와 공예, 젊은이들의 인생 상담까지 재치 있는 답글로 젊은이들과 소통했죠.
조 할아버지가 남긴 ‘역대급’ 답변들입니다.
#11
최근 조 할아버지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아쉬운 작별인사를 남겼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답글 활동을 중단한다는 내용이었죠.
#12
누리꾼들은 “떠나지 마시라”는 글을 남기며 아우성쳤습니다.
그러자 조 할아버지의 인사는 조금 달라졌죠.
(건강이 회복 되면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13
젊은이를 열광케 하는 두 ‘할~스타’
이 시대, 세대를 아우르는 메신저가 아닐까요.
기획·제작: 김재형 기자·신슬기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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