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고용절벽 현실화?…올 대졸 신입채용 전년比 5.24% 감소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1-26 10:08 수정 2017-01-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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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포털 인크루트 조사…식음료 나홀로 ‘맑음’, 전 업종 ‘천둥번개’

올해 대졸 신입사원의 전체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도 5.2% 가량 더 하락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지난 9일부터 23일까지 2,113개 상장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 응한 기업은 918개사로, 이 중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힌 기업은 45%에 그쳐 올 한 해에도 신입 채용시장의 한파가 지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이는 지난 해 동일조사의 48.8%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채용 의사를 확정한 상장사들이 밝힌 총 채용규모는 4만5405명이다. 이는 지난 해 새로 만들어진 4만 7916명 규모의 일자리 수에 비해 5.24% 줄어 든 수치다.

전체 4만5000여 개의 일자리 중에서는 대기업이 84.09%, 중견기업이 10.50%, 중소기업이 5.41%의 할당분을 차지했다. 전년 채용 규모에 대조해보면 대기업이 4.12%, 중견기업이 9.35%, 중소기업이 13.34%씩 각각 채용 규모를 줄이게 되는 셈이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채용 계획을 확정한 기업은 대기업이 67.3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중견기업은 52.30%, 중소기업은 34.42%만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전년 대비 채용규모를 13.31% 늘리는 식음료 업종을 제외하고는, 모든 분야에서의 채용이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채용 규모가 크게 줄어드는 대표적인 업종으로는 ‘교육·여행·숙박·예술 등 기타서비스’(14.40%), ‘건설·토목·부동산·임대업’(10.89%), ‘금융·보험’ 분야(10.64%)였다.

전문가들은 “심각한 불황 국면에 접어든 한국 경제가 예상치 못한 정치적 변수를 만나 가계와 기업의 경제심리를 크게 악화시켰기 때문”이라며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및 사드 배치를 빌미로 한 중국의 대한 압박 심화, 고유가 등 외부적 이슈도 올해 일자리 기상 악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어려운 시점에 좌절해 있기만 하기보다는 취업 희망 업계의 현실을 직시하고,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통한 취업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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