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2017년 여가 트렌드 “휘겔리케이션이 뜬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1-13 11:05 수정 2017-01-13 11:07

웰빙, 힐링, 심플라이프 등 해마다 유행이 된 트렌드 코드를 살펴보면 그 시대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바쁜 현대인의 삶과 혼란스러운 시대상을 반영하듯 2017년에는 ‘편안하고 아늑한 상태’를 뜻하는 덴마크식 라이프스타일 ‘휘게(hygge)’가 대한민국의 여가문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급호텔&레스토랑 예약 앱 데일리호텔은 13일 회원 26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2017년 여가 트렌드를 전망했다.
데일리호텔 라이프스타일 리서치랩이 여행 목적에 따른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나 홀로 휴식’이 91.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혼자서 휴식을 즐기는 스테이케이션이 다른 형태의 여행보다 평균 2.5% 정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스테이케이션을 하는 이유는 ‘이동시간이 짧아서 편리함’이라는 응답이 43%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 없음(23.3%)’, ‘심적인 휴식을 위함(17.2%)’, ‘장거리 여행보다 경제적 부담이 덜함(16.5%)’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스테이케이션을 연평균 2회 이상 즐긴다는 응답자가 74.9%로 나타나, 한번 스테이케이션을 경험한 고객들은 또 다시 스케이케이션을 즐기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편안하고 아늑한 상태, 단란함과 편안한 분위기를 통칭하는 ‘휘게 라이프’는 지난해 국내 여가 트렌드에 한 획을 그은 스테이케이션과 그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고 집이나 집 근처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는 스테이케이션의 제일 목적은 ‘편안한 휴식’이다. 휘게 라이프 역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라이프스타일에 주목한다.
여행 업계 전문가들은 스테이케이션과 휘게의 만남은 자연스러운 수순이 될 것이며, 스테이케이션에서 나아가 휘겔리케이션으로 진화될 것이라 입을 모은다. 휘겔리케이션이란 휘게의 형용사인 휘겔리(hyggeligt)와 휴가를 뜻하는 베케이션(vacation)을 합성한 신조어다. 일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안락한 환경에 머물며 여유로움을 즐기는 휴가의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데일리호텔 신인식 대표는“지난해 스테이케이션을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했고, 이제는 스테이케이션이 여행의 한 형태로 자리를 잡았다”며 “앞으로는 홀로 휴식을 즐기는 단순 휴양을 넘어 편안한 휴식을 통해 일상의 행복을 확대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통해 내면의 만족도를 증대시키는 휘겔리케이션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데일리호텔은 휘겔리케이션을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호텔 ‘베스트5’로 ‘호텔 데님’, ‘호텔 그라모스’, ‘보리호텔’, ‘호텔 카푸치노’, ‘호텔 더 디자이너스 여의도’를 추천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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