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활동량 증가 5~6월에 동물찻길사고 최다
뉴시스
입력 2022-05-19 16:35 수정 2022-05-19 16:35
한국도로공사는 야생동물의 활동량이 증가하는 5~6월을 맞아 고속도로 이용객들에게 동물찻길사고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9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고속도로 동물찻길사고는 총 7476건으로 월별로는 5~6월(3055건, 41%), 하루 중에는 새벽 0~8시(4382건, 59%)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동물찻길사고를 당하는 야생동물은 고라니(86%), 멧돼지(6%), 너구리(4%) 순으로 많으며, 고라니가 대부분인 이유는 포식동물 부재로 인한 개체수 증가와 고속도로와 인접한 낮은 야산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는 2001년부터 유지관리 구간의 경우 동물찻길사고가 잦은 구간부터 매년 50㎞의 야생동물 침입방지 유도울타리를 설치하고 있으며, 고속도로 건설 사업으로 인해 단절된 야생동물 서식지를 연결하기 위해 공사 중인 전 구간에 생태통로를 설치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 고속도로에는 총 2679㎞의 유도울타리와 140개소의 생태통로가 설치돼 있으며, 동물찻길사고 건수는 2015년 2545건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고 2021년은 1115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또한 생태통로 촬영 데이터의 실시간 수집·분석이 가능한 AI기반 관제 시스템을 개발해 생태통로 내 야생동물 행태를 효율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동물찻길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도로전광표지, 동물주의표지판, 내비게이션 등으로 동물사고가 잦은 곳임을 알리는 구간에서 전방주시를 철저히 하고 규정 속도를 준수해야 한다.
운행 중 야생동물을 발견한 경우에는 핸들 및 브레이크의 급조작을 삼가고 경적을 울리며 통과해야 하며, 특히 야간의 경우 상향등은 동물의 시력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동물과 충돌했다면 후속차량과의 2차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비상점멸등을 켜고 우측 갓길로 차를 이동시킨 후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해야 하며, 한국도로공사 콜센터로 신고하면 신속한 사고수습이 가능하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동물찻길사고 예방과 고속도로 인근 생태계 보전을 위해 야생동물의 생태통로 유도와 이용률 향상 방안을 내실 있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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