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동반 여행 인기…LCC ‘펫팸족’ 마케팅 집중
뉴시스
입력 2022-05-16 18:06 수정 2022-05-16 18:06
여행을 떠나기 전 반려동물을 지인이나 동물병원에 맡기는 건 옛말이 됐다. ‘펫팸족’(Pet+Family) 증가에 항공업계도 ‘반려동물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제주 등 국내여행에 수요가 몰리면서 반려동물을 동반한 여행도 많아졌다.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해 에어부산의 총 반려동물 수송실적은 1만1519마리다. 노선별로는 부산~제주(4285마리), 김포~제주(3740마리), 부산~김포(2193마리) 노선 순이다. 특히 제주 노선이 전체 수송실적 중 70%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에어부산의 부산~제주 노선 전체 운항 편수가 3622편인 것을 감안하면 제주행 항공기 1편 당 최소 1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이 탑승한 셈이다. 수요가 늘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펫 친화’를 앞세워 반려동물 운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제주항공도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항공에 탑승한 반려동물은 총 7894마리다. 지난해 같은 기간 4389마리보다 1.8배 증가했다. 현재 추세라면 올 한해 2만마리 넘게 수송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번달부터 ‘항공여행 펫티켓(펫+에티켓) 캠페인’을 시작했다. 반려동물 동반여행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을 위해 운송규정이나 케이지(CAGE) 규정 등 여행 준비과정과 기내에서의 안전 펫티켓 등을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준비했다.
현재 제주항공에서 기내에 함께 탑승할 수 있는 반려동물은 개, 고양이, 새 등 3종류다. 성인 1명당 1마리의 반려동물과 탑승이 가능하다. 반려동물은 가로 37㎝, 높이 23㎝ 이하에 삼면의 합이 100㎝ 이하의 케이지를 이용해 본인좌석을 기준으로 앞좌석 하단에 보관해야 한다.
케이지가 없다면 체크인 카운터에서 유료(5000원)로 구매할 수 있다.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애완동물 운송 서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국제선은 추가로 검역증명서와 광견병 예방 접종 증명서 등 목적지 국가의 필요서류를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또 반려동물과 여행시 출발 2시간 전에 반려동물에게 식사를 제공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케이지 안에 수건과 담요 등을 깔아줘 기류 변화 등으로 항공기가 흔들릴 때 반려동물이 다치지 않게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1월부터 기내 동반 탑승이 가능한 반려동물의 무게를 기존 5㎏(케이지 포함)에서 7㎏으로 올리고, 편당 최대 탑승 가능한 반려동물의 수도 3마리에서 6마리로 늘렸다.
에어부산도 반려동물 동반 여행 분위기에 따라 지난달 실시한 반려동물 트래블 키트 증정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연장해 진행한다. 펫 푸드 브랜드 ‘웰츠’와 함께 하는 이번 이벤트는 반려동물 동반 승객을 대상으로 ▲사료 및 간식 ▲강아지 노즈워크 장남감 ▲웰츠 제품 할인쿠폰 등으로 구성된 ‘반려동물 트래블 키트’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수령은 김해·김포·제주·울산공항의 에어부산 체크인 카운터에서 가능하다.
또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공유하는 인스타그램 사진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는 에어부산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 한 후, 반려동물과 함께 찍은 사진을 특정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된다.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반려동물 국내선 무료 탑승권과 트래블 키트를 증정한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지난해 LCC 중 가장 많이반려동물을 운송한데 이어 기내 반입한 반려동물 무게 확대(9kg), 반려동물 이름이 들어간 탑승권 발급 등 반려동물 특화 서비스인 티펫을 선보였다.
LCC업계 관계자는 “급속도로 늘어나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반려동물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주요 항공사의 동물 운송 실적은 11만2095마리로 조사됐다. 대한항공(3만1736마리)이 가장 많았고, 티웨이항공(2만6879마리) 아시아나항공(2만3631마리) 제주항공(1만6291마리) 에어부산 순으로 조사됐다. 일반 여객기에 탈 수 있는 반려동물은 개와 고양이, 애완용 새에 국한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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