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은 친구·가족…소파·안전도어·페인트 ‘펫테리어’
뉴시스
입력 2022-03-25 18:05 수정 2022-03-25 18:05
6년전 반려견을 입양한 김은지(29)씨는 최근 ‘펫테리어’에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집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았던 기존 반려동물 전용 가구 대신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인테리어 선택지가 넓어진 덕분이다.
최근 1인·2인·노인가구 증가와 경제 성장에 따라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가 증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2020년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638만 가구로 집계됐다. 2019년 대비 47만 가구가 늘어난 수치다. 국내 전체 가구의 27.7%에 해당한다. 4가구 중 1가구 이상이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
반려인이 증가함에 따라 반려동물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친구이자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이 증가함에 따라 주거공간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홈 인테리어에 있어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생활하기 좋은 곳으로 꾸미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반려동물의 생활 습관과 보호자의 인테리어 감각을 반영하는 ‘펫테리어’가 주목받는 이유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주 홈퍼니처 기업 코알라가 선보인 ‘쿠쉬 소파베드’는 높은 소파에서 낮은 침대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어 보호자와 반려동물 모두에게 다채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평소에는 사람의 높이에 맞춘 소파로 사용하다가 반려동물과 함께 휴식을 취할 때에는 소파 등받이의 쿠션시트 부분을 들어올린 후 펼쳐 반려동물의 높이에 맞는 침대로 사용이 가능하다. 쿠쉬 소파베드를 낮은 높이로 펼쳐 사용할 때에는 반려동물과의 시선을 쉽게 맞출 수 있다. 몸집이 작은 반려동물이 소파를 오르내릴 때 생기는 충격으로 인한 슬개골 탈구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코알라 쿠쉬 소파베드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 안전성 테스트 등을 거쳤다. 또 폴리우레탄 폼으로 만들어져 사람 뿐만 아니라 유해물질에 민감한 반려동물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LX하우시스는 ‘지인 안전도어’를 선보였다. 지인 안전도어는 손잡이가 180도 회전이 가능하다. 문이 완전히 닫히는 것을 막아주는 안전핸들을 적용했다. 바람 또는 주변 환경으로 인해 문이 닫혀도 안전핸들로 확보된 공간을 통해 반려동물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어 안전사고를 줄여준다.
또 문지방이 없어 반려동물들이 바닥보다 높은 곳에 배변하는 습관으로 발생하는 부식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LX 데코시트로 문 표면을 마감해 반려동물의 긁는 습성에 따른 손상 뿐만 아니라 생활 긁힘까지 최소화한다.
삼화페인트공업은 업계 최초로 건축용 페인트 실내용 14개, 실외용 10개 등 총 24개 제품에 대해 반려동물 제품인증(Pet Product Safety Certification)을 취득했다.
삼화페인트의 ‘아이생각 에코월’과 ‘리프레쉬’는 실내 환경 주요 유해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 포름알데히드, 암모니아 등의 흡착·소취 기능이 뛰어나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 적용하기 안전한 제품이다.
삼화페인트공업은 반려동물이 생활 속 두려움을 줄이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인테리어 컬러 가이드라인 ‘펫러브 컬러팔레트’를 선보였다. 사람이 보는 색상을 기준으로 반려동물이 볼 수 있는 파란색과 노란색 계열 중 인기 색상을 선정해 다양한 색 조합을 제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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