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부화 저어새 국내 첫 자연 번식 성공
강승현 기자
입력 2021-07-07 03:00 수정 2021-07-07 16:12
서울대공원, 4년前 알 구조후 사육
멸종위기종… 복원 가능성 높아져
서울대공원은 “인공육추 부모에서 태어난 저어새 새끼 2마리를 자연 번식하는 데 성공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인공육추는 사육사들이 인공 부화한 조류에게 직접 먹이를 주며 키우는 방식이다. 국내에서 인공육추 개체가 자연 번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어새는 1급 멸종위기 야생동물이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자연 번식에 성공한 부모 저어새 한 쌍은 4년 전 수몰 위험지역에서 구조된 알에서 인공 부화한 뒤 사육사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다. 올 2월에는 짝짓기 행동이 관찰됐고 동물원 내실과 외부 방사장 2곳에 둥지를 꾸며 집중 관리한 끝에 올 5월 자연 번식에 성공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새끼 2마리는 건강에 큰 문제없이 잘 자라고 있다”며 “곧 둥지를 떠나기 위해 반복적으로 날갯짓을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공부화된 저어새가 인공육추에 성공한 뒤 성체가 돼 자연 번식에까지 성공하면서 멸종위기에 놓인 저어새의 복원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야생에서 부모의 돌봄을 경험한 적이 없는 인공육추 저어새가 자연 번식에 성공하고 새끼를 돌보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저어새의 안정적인 개체 수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멸종위기종… 복원 가능성 높아져
인공 부화 후 사육사의 손에 길러진 저어새가 5월 자연 번식을 통해 낳은 새끼. 서울시 제공
서울대공원은 “인공육추 부모에서 태어난 저어새 새끼 2마리를 자연 번식하는 데 성공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인공육추는 사육사들이 인공 부화한 조류에게 직접 먹이를 주며 키우는 방식이다. 국내에서 인공육추 개체가 자연 번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어새는 1급 멸종위기 야생동물이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자연 번식에 성공한 부모 저어새 한 쌍은 4년 전 수몰 위험지역에서 구조된 알에서 인공 부화한 뒤 사육사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다. 올 2월에는 짝짓기 행동이 관찰됐고 동물원 내실과 외부 방사장 2곳에 둥지를 꾸며 집중 관리한 끝에 올 5월 자연 번식에 성공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새끼 2마리는 건강에 큰 문제없이 잘 자라고 있다”며 “곧 둥지를 떠나기 위해 반복적으로 날갯짓을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공부화된 저어새가 인공육추에 성공한 뒤 성체가 돼 자연 번식에까지 성공하면서 멸종위기에 놓인 저어새의 복원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야생에서 부모의 돌봄을 경험한 적이 없는 인공육추 저어새가 자연 번식에 성공하고 새끼를 돌보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저어새의 안정적인 개체 수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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