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반려동물 사지 말고 입양해야"
노트펫
입력 2021-01-14 10:11 수정 2021-01-14 10:13
[노트펫]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오후 파주시 동물 보호·복지시설 '더봄 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반려동물은 사지 말고 입양해야 한다"며 경기도 차원의 개 농장 실태조사로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경기도가 전했다.
이번 방문은 이 지사의 올해 새해 첫 동물복지 현장행보다. 더봄 센터는 동물보호단체 카라가 지난해 10월 본격 개소·운영 중인 동물 보호·복지시설로 유럽 최대 규모의 동물보호시설인 독일 '티어하임'을 모델로 하고 있다. 학대와 도살위기 등으로부터 구조된 개140여 마리와 고양이 40여 마리를 보호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동물도 하나의 생명인데 물건 취급을 하면 결국 인간에 대한 존중도 어려워질 수 있다"며 "하나의 생명으로 존중하고 공존하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특히 개 농장 문제와 관련 "반려동물은 사지 말고 입양하자는 얘기처럼, 실제로는 거래를 최소화하고 입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는 것"이라며 "공장식 생산을 통해 매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분양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들에게 자격 면허를 줘서 엄정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이 이 지사에게 도내 불법 번식장 및 개 농장 폐업?정리 계획을 도 차원에서 수립해 줄 것을 건의한 데 대한 답변이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개 농장의 경우 경기도가 전체 실태조사를 해서 가급적 이런 업체들이 없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조사 과정에서 동물 학대라든지 이런 문제들이 발견이 되면 필요한 부분을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개 농장은 식용 개농장이 아닌 일반 가정 분양을 위한 개 생산농장을 가리킨다. 생산농장은 동물보호법 강화 흐름 속에서 생산업은 허가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 지사는 불법 생산농장은 물론이고 생산업 자체에 대해서도 좀 더 규제가 가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업자가 아닌 브리더 중심으로 가야한다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한편 이 지사는 더봄센터에 다녀온 이후 SNS를 통해 "파주에 있는 '카라 더봄센터'를 다녀왔습니다"라며 "개관식 때 함께 하지 못한 빚을 오늘 갚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일각에서 '동물이 먼저냐 인간이 먼저냐'는 논쟁이 펼쳐지지만, 인간과 동물의 삶이 함께 윤택해질 수 있는 길을 찾고, 그 대안을 바탕으로 이견을 가진 시민들도 설득해 나가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향한 정치"라며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 "잠시나마 저와 놀아준 (더봄센터) 고양이에게 거듭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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