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에 '진심'인 강아지의 필사적인 혓바닥.."꼭 먹고 말거개!"

노트펫

입력 2021-01-12 17:11 수정 2021-01-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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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치킨에 진심인 강아지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반려견 '송이'의 보호자 혜영 씨는 SNS에 "필사적인 혓바닥"이라는 설명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치킨이 놓인 상 앞에 자리 잡고 있는 송이의 모습이 담겼다.

솔솔 풍겨 나오는 강력한 치킨의 향기에 취해버린 송이.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겠는지 그만 혀를 내밀고 말았는데.

치킨 상자의 작은 틈 사이로 혀를 날름거리며 그야말로 필사적인 혀놀림을 보여주고 있다.

놀란 혜영 씨는 빠른 손길로 황급히 치킨을 옮기는 모습이다.

해당 영상은 1만1천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강아지 혀가 저렇게 길었다니..", "먹고야 말겠다는 집념이 만들어낸 사랑스러운 장면이네요", "어떻게 저기에 혀를 넣을 귀여운 생각을 한 거지", "저 정도 정성이면 준다", "치우는 손도 필사적인 것 같아요. 유쾌한 가족이네요"라며 귀여운 송이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저희 부부와 언니가 함께 먹으려고 치킨을 시켰는데, 송이가 상 옆에서 치킨을 향해 혀를 내밀다 갑자기 상자 뒤로 가더니 혀를 넣었다"는 혜영 씨.

"먹을 걸 좋아하긴 하지만 저렇게 사이로 혀를 넣은 건 처음"이라며 "지켜보던 저희는 개미핥기냐고 다 뒤집어져 웃고 난리가 났었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혜영 씨에 따르면 송이는 밥상을 차려놓으면 자기 밥상인 마냥 먼저 앉아 부담스럽게 바라보곤 한다고. 그런 송이 때문에 좌식 대신 식탁에서 밥을 먹지만, 그래도 음식을 향한 송이의 열정은 식지 않는단다.

혜영 씨는 "사실 송이가 처음부터 식탐이 많은 건 아니었고, 송이를 파양한 옛날 집에서 아이를 작게 키우려고 밥을 많이 안 줬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래서 보양식이랑 간식을 많이 먹였더니 쑥쑥 크면서, 세상 이 맛 저 맛을 알게 됐는지 식탐이 조금씩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자기 밥그릇이랑 사람 밥상은 구분했었는데, 저희가 송이 생일파티를 사람 밥상에 차려준 게 잘못이었는지 그다음부터 저희랑 슬쩍 겸상을 시작했다"고 웃었다.

송이는 3살로 추정되는 비숑프리제 공주님으로, 세상 모두를 사랑하는 박애주의자라고.

집에 오시는 배달 기사님들도 좋아하고, 동물병원을 가도 모두 친구고, 매달 주사를 놓는 수의사 선생님까지 사랑할 정도란다.

사실 송이는 2번의 파양 끝에 2019년 7월 혜영 씨와 가족이 됐다.

상처 때문일까, 처음에는 방에 들어오는 것도 눈치를 보며 웅크리고 자던 녀석이 며칠이 지나자 안심한 듯 배를 보이며 잠든 순간을 혜영 씨는 아직도 잊지 못한단다. 지금은 눈치는커녕 문을 쾅쾅 열고 다니며 모닝콜을 해줄 정도라는데.

"아픔이 있을 수도 있는데 마음을 열고 저희와 가족이 되어준 송이한테 고맙다"는 혜영 씨.

"송이가 온 후 저희 가족들이 대화가 많아졌다"며 "남들은 송이가 저희 집에 와서 복 받았다고 하는데, 저는 송이가 저희에게 와준 게 너무 복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송이야, 이제는 우리랑 행복하자. 언니들이랑 엄마가 송이 많이 사랑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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