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다시 강아지 키우면서 좋아 죽겠다는 남자배우
노트펫
입력 2021-01-12 17:12 수정 2021-01-12 17:12
[노트펫] 강아지를 2년 여 만에 다시 키우기 시작한 큰 키에 훤칠한 남자 배우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영화 클래식에서 조승우와 손예진을 놓고 다투던 태수 역으로 데뷔한 올해 18년차 배우 이기우. 키 190cm의 훤칠한 외모에 훈남 미소를 가지고 있는 배우입니다.
이기우는 지난 7일 SNS를 통해 비니에 빨간 롱패딩을 입고, 품에 작고 어린 강아지를 안고 있는 사진으로 강아지 입양 소식을 전했습니다.
강아지는 시고르자브종 유기견이라고 합니다. '시고르자브종'은 이제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믹스 강아지를 가리키는 말이죠. 대전에서 구조돼 지내다가 이기우의 품으로 왔습니다. 테디라는 이름을 갖게 됐고요.
이기우는 지난해 10월 한옥카페에서 흰둥이 강아지와 함께한 사진을 게시하면서 "유기견들에게 사랑을!!"이라는 말을, 그리고 지난달 초에는 셔틀랜드 쉽독(줄여서 셀티라고 합니다) 유기견들을 후원하고 받은 달력들과 셀티 인형을 게시한 적이 있습니다.
이걸 보면 이기우는 꽤 오랜 동안 유기견 입양을 생각해 오다가 이 녀석을 키우기로 결심한 것같습니다.
사실 이기우에게는 여전히 마음 속 깊은 곳을 차지하고 있는 반려견이 있습니다. 셀티 반려견 루키인데요. 루키는 지난 2018년 9월14일 11살의 나이로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어릴 적 데려와 10년을 함께했던 루키. 이기우는 동생이라고 부르면서 끔찍히도 아꼈는데요.
루키의 어릴 적 사진을 간직했고, TV를 함께 봤으며, 자정이 넘은 시각 출출함도 함께 공유했습니다. 이런 모습들은 SNS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가 세상을 떠나면 한동안 주인들은 무기력해집니다. 어떤 분들은 펫로스신드롬이라고 부르는 우울증을 겪기도 합니다.
또다시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을까봐 새가족을 다시 맞아들이는 것을 무척이나 주저하게도 됩니다. 그러다가도 어느새 또 새가족을 키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이들이 꽤 많습니다.
이기우는 다시 강아지를 키우기까지 2년 4개월 정도가 걸린 셈입니다.
이기우는 지난 11일 SNS에 테디의 장난감을 만들어주는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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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화장품 통, 버려진 빨래건조대 살, 생수병, 캠핑용 줄, 버려진 소파 가죽, 버려진 조립식 가구 부품을 자르고 조이고 맥가이버가 된 듯 아주 신나 있습니다.
다행히 테디도 형아가 만들어준 장난감이 싫지 않은 듯이 킁킁대고, 생수병을 차고, 통을 돌려봅니다. 이기우는 "지능개발에 이런 게 좋다더라 테디야."라고 테디에게 적극 권장했습니다.
이기우는 테디를 위해 테디 전용 인스타그램도 개설했습니다. 테디 시점에서 말하고 있지만 테디가 마음에 들었으면 하는 이기우의 소심한(?) 모습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다시 강아지를 키우게 되면 세상을 떠난 강아지에게 해주지 못해 아쉬웠던 것들을 다해 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이기우의 마음 씀씀이에서 그런 모습이 확 느껴지고 있습니다.
"너의 엄마 아빠가 어딨는지도 너의 생일도 모르지만 이제부턴 내가 너의 엄마 아빠 그리고 형이 되어줄 거니까 형만 믿고 우리 건강하게 행복하자" 이기우는 테디를 입양하면서 밝힌 굳은 다짐입니다.
정말 이말대로 이기우와 테디가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봅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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