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 물 뺏어 먹으려던 냥아치의 최후.."얼굴 끼었다냥!"
노트펫
입력 2021-01-12 17:12 수정 2021-01-12 17:12
[노트펫] 자신의 것보다 집사의 물이 더 맛있어 보였던 고양이는 잽싸게 물을 뺏어 먹으려다 그만 종이컵에 얼굴이 끼고 말았다.
최근 집사 다혜 씨는 약을 먹기 위해 종이컵에 물을 따라 마신 뒤 테이블 위에 올려둔 채로 설거지를 하러 갔다.
집사가 물을 마시는 모습을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고양이 '꼬비'는 다혜 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테이블 위로 올라갔다.
집사의 물이 자신의 것보다 더 맛있을 거라고 생각한 꼬비는 과감하게 얼굴을 쑥 들이밀었다.
'고양이 액체설'에 따라 여유롭게 물을 마시고 빠져나올 것이라 기대했지만 상황은 꼬비가 예상한 대로 굴러가지 않았다.
종이컵에 얼굴이 딱 끼어 버린 꼬비. 다급하게 고개를 들어 올려보지만 물아일체가 된 듯 종이컵은 떨어지지 않는데.
고개를 휙휙 돌리고 솜방망이를 이용해 컵을 몇 번 친 후에야 꼬비는 종이컵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다혜 씨에 따르면, 이 영상에는 반전이 숨어 있다. 사실 꼬비는 종이컵에 낀 게 아니라 스스로 얼굴에 끼고 놀고 있었던 거라고.
"설거지를 끝내고 보니까 저렇게 얼굴을 종이컵에 넣고 있더라고요. 그 이후로도 종이컵을 두면 저렇게 얼굴에 끼우면서 장난을 치더라고요"라고 다혜 씨는 설명했다.
이제 막 9개월 차에 접어든 꼬비는 종종 폭발하는 에너지를 감당하지 못하고 집사를 깨물기도 하는 개구쟁이 캣초딩이란다.
꼬비를 처음 만난 건 한 식당 앞에서였다. 화장실을 가려고 밖에 나왔던 다혜 씨는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울고 있는 아깽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제대로 관리를 못 받은 모습에 그냥 두면 안 될 것 같아 다혜 씨는 곧장 집으로 데려가 돌봐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가족이 된 꼬비는 그때 그 고양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멋지게 변했다.
고양이 집사는 처음이라는 다혜 씨의 마음을 완전히 빼앗아 버렸을 정도로 매력둥이에 애교도 많다는 꼬비.
집사에게 매일 쭙꾹이(쭙쭙이+꾹꾹이)를 해주는 것은 물론 한 베개에서 같이 자고 다혜 씨가 설거지를 할 때면 싱크대 위에 올라가 구경을 하기도 한단다.
그런 꼬비의 주특기는 혼자서 낚싯대 놀이를 하는 것이다.
사람처럼 낚싯대 장난감을 잡고 열심히 흔들다가 끝에 달린 깃털을 잡으러 후다닥 가는 식으로 놀이를 즐긴다고.
이렇게 엉뚱 발랄한 꼬비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는 다혜 씨.
다혜 씨는 "꼬비야. 꼬비가 나한테 와준 게 너무 고마워"라며 "행복 준 만큼 나도 평생 행복하게 해줄게 사랑해 꼬비!"라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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