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선물한 개껌에 강아지 질식사..英대기업에 분노한 아빠

노트펫

입력 2021-01-08 16:12 수정 2021-01-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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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2018년부터 질식사 위험 제기된 제품 판매해”

[노트펫] 강아지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개껌을 먹고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질식사하자, 부모가 3년 전부터 질식사 위험이 있는 개껌 제품을 판매한 영국 최대 반려동물 소매회사 펫츠앳홈을 비판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으로 외출이 제한되면서 엘스비 가족은 지난해 첫 반려견을 입양했다. 생후 5개월 된 퍼그 강아지 ‘페파’는 키어런 엘스비의 두 아들 노아(6세)와 올리버(3세)에게 큰 위로가 됐다.

장남 노아는 페파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주고 싶다며 용돈 7파운드(약 1만원)를 기꺼이 내놨다. 노아는 펫츠앳홈 매장에서 나일라본의 개껌 제품 ‘퍼피 트리플 본 스타터 키트’를 직접 골랐다. 아빠 키어런은 구입 당시 매장 직원에게 안전한지 물었는데, 직원은 안전하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가족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에 페파에게 개껌을 선물했는데, 페파는 그 자리에서 바로 개껌을 먹고 숨을 헐떡거리기 시작했다. 키어런은 페파를 살리려고 애썼지만 질식사 했고, 두 아들은 그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키어런은 “내가 페파를 구하지 못해서 후회한다,”며 “페파를 살리느라 아들을 안아줄 수 없었는데, 내 아들이 산산조각 나는 모습이 흘깃 보였다.”며 비탄했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가족은 첫 반려견 페파를 잃고, 깊은 슬픔에 잠겼다. 특히 노아는 자신이 고른 선물로 강아지가 죽었다는 사실에 정신적 충격을 받고 자책했다. 그 모습에 아빠 키어런은 슬픔을 느낄 새도 없이 분노했다.

엘스비 부부는 펫츠앳홈 매장에 방문해 항의했지만, 직원은 공감해주지 않았다고 부부는 주장했다. 그때부터 부부는 펫츠앳홈 고객 서비스센터에 전화와 이메일로 해당제품의 위험을 알리며 판매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펫츠앳홈이 계속 판매를 이어갔다고 부부는 비판했다. 결국 펫츠앳홈은 지난 5일부터 해당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문제는 지난 2018년부터 해당 제품의 질식 위험이 제기됐다는 점이다. 펫츠앳홈 홈페이지 후기에 해당제품을 먹고 아프거나 수술을 받았다며 소형견 견주들은 절대로 사지 말라는 후기가 지속적으로 올라왔다.

이에 대해 펫츠앳홈 대변인은 “우리는 페파의 죽음을 전해 듣게 돼 심히 슬프며, 우리의 생각도 가족과 같다,”면서 “우리와 제조회사는 시급한 문제로 보고 해당제품을 조사 중이며,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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