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침입해 '마음+음식' 루팡한 길냥이의 정체.."캠핑장 사장이다옹"
노트펫
입력 2021-01-06 15:12 수정 2021-01-06 15:12
[노트펫] 텐트 앞을 서성거리며 음식을 구걸하고 캠핑 온 사람들의 품에 안겨 애교를 부리던 길냥이가 사실은 캠핑장 마스코트이자 사장님으로 밝혀져 큰 충격(?)을 선사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캣시티는 길냥이 행세를 하며 캠핑 온 손님들의 음식을 얻어먹다가 딱 걸린 캠핑장 고양이를 소개했다.
대만에 거주 중인 양 씨는 최근 친구들 그리고 16살 된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난터우시에 위치한 한 캠핑장을 찾았다.
텐트 안에 둘러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양 씨는 입구 쪽에서 서성거리고 있는 길냥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온몸에 흙이 묻어 꾀죄죄해 보이는 길냥이는 슬픔 가득한 눈망울로 그들을 쳐다봤다.
배가 고픈 건가 싶어 양 씨가 반려견을 위해 챙겨온 말린 닭가슴살을 주자 녀석은 허겁지겁 먹어 치웠다.
맛있는 것을 먹은 뒤라 그런지 길냥이는 금방 경계심을 풀었고, 텐트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와 캠핑 의자에서 식빵을 구웠다.
녀석의 몸과 발에 묻은 흙 때문에 의자가 더러워졌지만 그들은 개의치 않았다. 길냥이는 그렇게 양 씨의 텐트에서 휴식을 취하다 어디론가 가버렸다.
마지막 날 양 씨가 짐 정리를 하고 있을 때 길냥이가 다시 찾아왔다. 녀석은 양 씨 무리가 떠난다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냉큼 그들의 품에 안겼다.
길냥이의 애교에 무장해제가 되어 버린 양 씨의 친구는 녀석을 가족으로 들이기로 결심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캠핑장 주인에게 이 사실을 알린 양 씨와 친구들은 뜻밖의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알고 보니 고양이는 길냥이가 아닌 캠핑장 주인의 반려묘이자 이곳의 마스코트 사장이었다.
캠핑장 주인은 "녀석은 매일 캠핑장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손님들과 시간을 보낸다"며 "많은 분들이 예뻐해 주셔서 감사하다. 녀석을 보고 싶다면 또 오셔라"고 말했다.
양 씨는 "냥이의 연기에 깜빡 속고 말았다"며 "어쩐지 길냥이라고 하기에는 건강하고 깔끔해 보이더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양이 사장님이 캠핑장 홍보를 잘 하시네", "당장 가서 간식을 줘야겠다", "이런 눈빛은 반칙이에요. 어떻게 음식을 안 줄 수 있겠어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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