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중 사라진 강아지, 땅속 토끼굴에 갇혀있다 30시간 만에 구조
노트펫
입력 2021-01-06 14:12 수정 2021-01-06 14:12
[노트펫] 산책 중 사라진 강아지가 땅속에 갇혀 있다 무사히 구조돼 주인 곁으로 돌아갔다.
지난 5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매체 버밍엄메일은 청각장애를 가진 강아지 '디지(Fizzy)'가 토끼굴에 갇혀 있다 30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10살 강아지 디지는 지난 3일 영국 스토어포트 온 세베른의 블리시 탑 자연보호지역에서 산책 중 갑자기 사라졌다.
디지의 보호자인 덩컨 플라워스(54세)는 사라진 디지를 찾기 위해 주변을 모두 수색했지만 녀석을 찾지 못했다.
디지는 열 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뿐 아니라 청각장애로 인해 소리를 듣지 못한다고.
덩컨은 그런 디지가 자신의 보살핌 없이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아 더 필사적으로 녀석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어디서도 녀석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그는 디지를 찾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약 70여 명으로 구성된 수색대가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섰다.
수색대는 자정이 될 때까지 디지가 사라지기 전 마지막으로 목격됐던 목초지 근처를 샅샅이 뒤졌다.
디지가 멀리 가진 못 했을 거라고 판단한 그들은 다음날 채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녀석이 사라진 부분의 땅을 파기 시작했다.
덩컨은 "친구가 배관 내시경 카메라를 가지고 있어 넣어보니 땅속에서 작은 구멍을 하나 발견했고, 다른 친구가 와서 땅을 파기 시작했다"며 "약 3시간 후 디지는 구멍에서 약 20피트(약 6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디지가 그곳에 있을 줄 몰랐다"며 "땅을 판 것은 정말 최후의 수단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디지는 땅속 토끼굴에 갇힌 지 30시간 만에 마침내 구조돼 덩컨과 재회하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덩컨뿐 아니라 현장에 있던 약 15명의 남성들은 디지가 구조되자 울음을 터뜨렸다.
덩컨은 "나는 디지를 데리고 집으로 갔고, 녀석은 이제 완전히 괜찮아졌다"며 "디지는 자기가 집에 돌아왔다는 걸 깨닫자마다 바로 먹고 마신 후 난롯가에 드러누웠다"고 전했다.
덩컨의 친구인 댄 통스는 디지가 구조되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는 "행복을 누릴 자격이 충분한 가족에게 주어진 놀라운 기쁨의 순간이었다"며 "나는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친구를 돕기 위해 그곳에 있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의 주인은 여러분이 만나게 될 가장 친절한 사람 중 한 명"이라며 "지역 사회가 함께 모여서 강아지를 성공적으로 구조하는 걸 보는 것은 멋진 일이었다"고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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