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언니 핏불이 물에 빠지자 직접 구하러 나선 '영웅'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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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06 13:12 수정 2021-01-0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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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눈먼 언니 핏불이 발을 헛디뎌 수영장 물에 빠지자 동생 강아지는 직접 구조 작업에 나섰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시각 장애를 가진 언니 핏불 '루나'가 수영장 물에 빠진 모습을 보자 바로 구조에 나선 강아지 '카이피린하'에 대해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에 거주 중인 줄리에타 피르포는 지난달 19일 뒷마당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를 통해 놀라운 모습을 포착했다.

줄리에타와 함께 살고 있는 14살 핏불 루나는 시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최근 며칠 동안은 방향 감각을 상실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돼 집 안에만 두고 싶었지만 이날은 답답해하는 녀석을 위해 잠깐 마당에 풀어줬다.

동생 강아지 카이피린하와 뒷마당 쪽으로 이동한 루나는 수영장 가장자리를 걷다 발을 헛디뎌 물속에 빠졌다.

'풍덩' 소리를 듣고 빠르게 수영장 쪽으로 뛰어온 카이피린하는 수영장 안에서 버둥거리는 루나를 발견했다.

안절부절못하며 주변을 맴돌던 녀석은 루나를 수영장 끝 쪽으로 이끌었다.

입으로 언니의 목덜미를 물어 끌어올리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힘들어하는 루나를 보고 초조해진 카이피린하는 계단 쪽으로 안내하기 시작했다.

루나가 힘겹게 헤엄을 쳐 계단 쪽으로 오자 카이피린하는 목덜미를 물어 수영장 밖으로 언니를 꺼냈다.

카이피린하의 빠른 판단력과 행동력 덕분에 루나는 무사히 가족들의 품에 안길 수 있었다.

줄리에타는 "감시 카메라 영상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며 "카이피린하는 우리의 영웅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이피린하는 우리 가족이 휴가 중 주유소에 갔다가 구조한 강아지다. 전 주인이 차창 밖으로 녀석을 버리는 모습을 보고 집으로 데려왔다"며 "그때부터 우정을 쌓은 루나와 카이피린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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