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키운 캣그라스 주자 캣초딩이 보인 반응..극혐 표정에 집사 '마상'

노트펫

입력 2021-01-04 17:12:22 수정 2021-01-04 17: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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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설레는 마음으로 직접 키운 캣그라스를 고양이에게 준 집사는 냥이의 리얼한 극혐 표정에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최근 집사 스텔라 씨는 고양이 '잉어'를 위한 캣그라스 재배 키트를 구매했다.

SNS를 통해 다른 냥이들이 캣그라스를 와구와구 뜯어 먹는 모습을 봐왔던 터라 잉어도 그렇게 먹어주리라 내심 기대를 했다는데.

매일매일 열심히 관리를 한 결과 어느덧 캣그라스는 무성하게 자랐고, 스텔라 씨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캣그라스를 잘라 잉어에게 내밀었다.

하지만 잉어의 반응은 집사가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차갑고 냉정했다.

집사가 내민 캣그라스의 냄새를 킁킁 맡던 잉어는 눈을 가늘게 뜨고 콧등에 주름을 잡았다. 앙다문 입과 한껏 찡그린 표정을 보니 캣그라스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맛있게 먹어주길 기대하며 애지중지 키워왔기에 집사는 몇 번이고 잉어에게 캣그라스를 권했지만 끝까지 잉어는 극혐 표정을 풀지 않고 급기야 냥펀치까지 날렸다.

그렇게 온몸으로 싫다고 표현하던 잉어는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도망가 버렸다.

스텔라 씨는 "남집사랑 우스갯소리로 잉어가 안 먹는 고양이 음식이 나오면 그거 만든 회사는 문 닫아야 한다고 할 정도로 잉어는 음식을 가리는 일이 없어요"라며 "건식 사료, 습식 사료, 간식 등 정말 다양하게 급여를 했는데 아무거나 다 잘 먹는 건 물론이고 사람 음식까지 탐낼 정도로 무시무시한 먹성을 자랑하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캣그라스는 냄새를 맡자마자 눈을 찡그리고 냥펀치까지 날리면서 싫어하더라고요"라며 "지금까지 거부한 음식은 캣그라스가 유일해요"라고 덧붙였다.

6개월 차 고양이 잉어는 삐지는 일 없는 쿨한 성격에 사람을 좋아하고 빠른 적응력을 자랑하는 냥이란다.

"발톱 깎기, 양치하기, 병원 가기 등 엄청 싫어하는 행동을 해도 딱 끝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졸졸 따라다니고, 낯선 사람이 와도 경계심 없이 먼저 다가가는 사교성 좋은 아이에요"라고 잉어를 소개한 스텔라 씨.

집에 온 첫날, 낯선 곳에 와 무서워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잉어는 금세 집에 적응해 온 집안을 누비고 다녔다.

적응을 빨리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며칠이 지났는데도 울음소리를 내지 않아 초보 집사인 스텔라 씨는 걱정이 많았단다.

"그렇게 애타게 만들더니 며칠 뒤에 밥 달라고 울더라고요. 그래서 엄청 안심했던 기억이 있어요"라고 말하며 스텔라 씨는 웃었다.

이처럼 애기 때부터 먹성이 좋았던 잉어는 병원에서 액상 지사제를 받아 왔을 때도 엄청 잘 먹었다.

고양이에게 약 먹이기는 집사의 업무 중에서도 난이도 상에 해당한다고 알고 있어서 무척 긴장했는데 잉어는 주사기에 들어 있는 액상 지사제를 다 먹고 더 달라고 앞발로 주사기를 잡고 안 놔줬다고 한다.

가족들이 알아주는 개냥이라는 잉어는 스텔라 씨가 귀가를 하면 꼭 현관문 앞까지 나와 반겨준단다.

자동차가 아파트 안으로 진입하면 알림이 울리는데 그 소리를 듣고 문 앞에서 대기를 하고 있다가 집사를 보면 배를 보이며 이리저리 뒹군다고.

아무리 귀찮아도 할퀴거나 하악질 한 번 한 적 없고 인형 같은 외모와 달리 허당미를 보여주는 잉어에 스텔라 씨는 입가에 미소가 떠날 날이 없다고 한다.

스텔라 씨는 "잉어야. 여름에 만나 어느덧 겨울이 됐네."라며 "함께 한 기간은 짧지만 믿을 수 없을 만큼 너무 소중한 존재가 된 우리 잉어. 앞으로 함께 할 수많은 계절 동안 늘 옆에서 아껴주고 사랑해 줄게"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잉어도 지금처럼 건강하게 오래오래 내 옆을 지켜줘"라며 "나한테 와줘서 너무 고맙고 내가 많이 많이 사랑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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