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고양이 파양의 이유가 "너무 놀기 좋아해서"?

노트펫

입력 2021-01-04 17:12 수정 2021-01-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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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너무 놀기 좋아한다는 이유로 파양된 새끼고양이가 크리스마스 전에 새 집사를 만나서, 완벽한 고양이로 상반된 평가를 받았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끼고양이 ‘달타냥’의 첫 집사는 고양이를 길러본 적 없는 초보 집사였다. 영국 수도 런던 나부에 사는 집사는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생후 6주된 달타냥을 샀다가, 금세 후회했다. 달타냥이 원기왕성한 데다 거칠어서, 그는 들고양이가 아닌가 의심했다고 한다.

결국 그는 달타냥이 “너무 놀기 좋아한다.”는 이유로 ‘배터시 개와 고양이의 집(Battersea Dogs & Cats Home)’에 달타냥을 넘겼다.

그러나 달타냥을 입양한 새 집사 올리비아 해들리는 “완벽한 고양이”라고 칭찬했다. 달타냥의 장난기가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닌데, 두 사람의 생각은 천지차이다.

그녀는 “블라인드에 기어오르기든 물을 받는 욕조에 뛰어들기든 뭐든지 간에 달타냥은 항상 장난으로 아침을 시작한다,”며 “내가 등을 돌리면 내 오트밀을 먹거나, 내 화분을 마구 파헤친다.”고 귀띔했다.

달타냥은 똑같은 고양이지만, 집사가 달라진 것뿐이다. 배터시 개와 고양이의 집은 달타냥의 파양과 입양이 반려동물을 키우기 전에 보호자가 조사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하는 단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배터시에서 팀 리더로 봉사하는 보니타 브린캣은 “전에 새끼고양이를 키워본 경험이 없거나 고양이를 키우면 벌어질 일을 자세히 알아본 적 없는 누군가에게 평범한 장난과 높은 활기가 ‘야생’의 신호로 오인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달타냥은 길고양이나 들고양이가 아니었고, 행동에 문제가 있는 고양이는 더더욱 아니었다. 달타냥은 임시보호 가정에서 입양 준비를 착실히 마친 후,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에 바로 입양됐다. 문제는 고양이가 아니라 집사였던 것이다.

브린캣은 고양이를 기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충동적으로 고양이를 사지 말고, 동물보호소나 쉼터에서 먼저 고양이를 접해보라고 조언했다. 달타냥의 첫 집사가 충동적인 선택을 했지만, 적어도 달타냥을 보호소에 맡겼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책임을 졌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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