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냥에게 그루밍 받다 '집사 도움' 외친 냥이.."갑자기 물기 있음?"

노트펫

입력 2020-12-30 17:12 수정 2020-12-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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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평온한 표정으로 동생 냥이에게 그루밍을 받던 형 냥이는 동생의 기습 공격에 당황해 집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신 집사와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 '망고'와 '쥬스'는 평소 끈끈한 우애를 자랑하는 냥 형제다.

낮잠을 자고 일어난 직후나 침대 위에서 휴식을 취할 때면 항상 둘째 쥬스가 첫째 망고에게 애정이 듬뿍 담긴 그루밍을 해준다는데.

그게 당연한 일이 되다 보니 망고는 쥬스가 다가와도 긴장하는 기색 없이 세상 편안한 자세를 취한단다.

최근 쥬스는 평소와 다름없이 침대에 누워 쉬고 있는 망고에게 다가가 그루밍을 해줬다.

동생의 그루밍이 마음에 들었는지 망고는 눈을 지그시 감고 그루밍 타임을 즐겼다.

그런 평온한 시간이 계속 이어질 줄 알았는데, 갑자기 눈빛이 돌변한 쥬스는 인절미처럼 말캉한 망고의 볼을 콱 물었다.

기습 공격에 당황한 망고는 당황스러움에 앞발을 버둥거리다 뒤늦게 동생을 떼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쥬스는 형을 쉽게 놔주지 않았고, 잠깐의 사투를 벌인 끝에야 망고는 동생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신 집사는 "이때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평소에는 쥬스가 정말 다정하게 그루밍을 해줘요"라며 "항상 같이 캣타워 맨 꼭대기에서 바깥 구경을 하고 서로 꼭 붙어 있는 사이랍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2살이 된 망고는 신 집사의 첫 반려묘다. 예전부터 고양이를 들이고 싶었으나 충분히 공부를 하고 데려오자는 마음으로 미루다가 만나게 된 냥이라고.

첫 만남부터 순둥하고 사람을 좋아했던 망고는 집에서 알아주는 꾹꾹이 달묘란다.

집사가 침대에 누워 있으면 쓱 다가와 팔 베개를 하고 꾹꾹이를 해준다고 한다.

"꾹꾹이 외에 망고가 잘 하는 게 있는데 바로 미어캣 자세예요"라고 망고를 소개한 신 집사.

한 번은 망고와 마주 보고 누워 있었는데 무슨 소리를 들은 건지 망고가 벌떡 일어나 미어캣 자세로 창문 쪽을 바라봤단다.

그 모습이 너무 웃기고 귀여워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신 집사는 말했다.

망고가 1살이 되었을 무렵 신 집사는 둘째 쥬스를 가족으로 맞이했다.

데려오던 날 기차 안에서 새근새근 잠만 자기에 조용하고 얌전한 아이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활기 넘치고 적응력이 빠른 냥이였다고.

집에 오자마자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금세 적응을 하더니 망고랑도 하악질 한 번 없이 합사가 잘 이루어졌단다.

호기심 많고 대범한 성격의 쥬스는 사냥 놀이와 공놀이를 즐겨 한다.

망고의 특기가 꾹꾹이인 것처럼 쥬스에게도 특별한 특기가 있는데 바로 뽀뽀란다.

형에게 그루밍을 해주는 것처럼 집사에게도 뽀뽀를 해주며 아낌없이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망고와 쥬스는 제 주변 사람들에게 '개냥이'로 유명해요. 고양이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줄 정도로 순진하고 얌전한 아이들이죠"라고 말하며 신 집사는 웃었다.

신 집사는 "지금처럼만 건강히 오래오래 내 옆에 있어줘"라며 "너희만 건강하다면 그걸로 충분히 만족이야"라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행복하게 보살펴줄게. 사랑해 망쥬~"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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