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기고 격렬한 뽀뽀 쏟아붓는 개린이..'저 세상 애교'

노트펫

입력 2020-12-29 17:12 수정 2020-12-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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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차원이 다른 특급 애교를 선보이는 강아지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임시 보호 중인 강아지 '구삼이'의 보호자 유진 씨는 최근 SNS에 "저세상 애교…… 마스크 벗기고 뽀뽀해야 한다는 걸 알아버린 개린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유진 씨 남자친구를 반겨주는 구삼이의 모습이 담겼다.

반가움을 주체하지 못하겠는지 온 얼굴에 폭풍 뽀뽀를 퍼붓는 구삼이. 얼굴을 떡하니 가리고 있는 마스크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지 이빨로 조심스럽게 내리더니 뽀뽀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옆에 있던 유진 씨가 다시 마스크를 올리자 구삼이는 지지 않고 다시 마스크를 내리더니 격렬한 애정표현을 이어가고 있는데.

해당 영상은 6천2백 개 이상의 '죻아요'를 받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그 와중에 혹시 이빨 닿을까 봐 조심스럽게 내리는 거 보고 감동받음", "사회적 거리두기는 유지하셨는데 개리두기는 애교 때문에 실패하셨군요", "쪼끄만 게 진짜 박력 있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혼자 다 하네", "얼굴 닳을 기세"라며 구삼이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자친구가 퇴근하는 저와 구삼이를 데리러 왔는데, 구삼이가 차에 타자마자 남자친구에게 신나게 뽀뽀를 해줬다"는 유진 씨.

"구삼이는 항상 남자친구를 보면 저렇게 인사를 하곤 한다"며 "구삼이가 구조됐을 때 제일 처음 본 사람이 제 남자친구여서 그런지 저와 함께 있는 시간이 훨씬 많은데도 남자친구를 훨씬 더 좋아하고 잘 따른다"고 말했다.

유진 씨에 따르면 구삼이는 올 9월에 태어난 잭 러셀 테리어 공주님으로, 불법으로 개를 팔던 사람이 경매장에 판매하려고 데려갔다가 부정교합이라는 이유로 낙찰받지 못한 아이라고.

구조 당시 판매 번호인 '993번'이라는 숫자가 배에 적혀있어 구삼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단다.

유진 씨는 "판매자가 팔리지 않은 구삼이를 회사 공장에 묶어놓는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며 "몸무게가 900g밖에 나가지 않는 작디작은 아이이기도 하고, 또 여자아이라 잘못하면 죽을 때까지 출산만 하다 죽을 것 같다는 생각에 구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지난 10월 13일, 구삼이는 유진 씨네로 오게 됐다. 다행히 유진 씨의 반려견 '라구'는 갑자기 생겨버린 동생을 싫어하지 않았다고.

구삼이 역시 덩치 큰 라구를 무서워하기보다는 의지하는 듯 잘 때면 라구의 꼬리를 베고 자며 잘 따랐단다.

이제 유진 씨는 구삼이에게 좋은 가족을 찾아주고 있는 중이라는데.

"제 손으로 생명을 구조한 거다 보니 좋은 사람에게 보내주지 못하면 너무 큰 죄책감이 생길 거 같아 신중에 신중을 더해서 보내려고 노력 중"이라는 유진 씨.

"잭 러셀 테리어 견종 특성상 에너지와 호기심이 매우 넘쳐 가구, 벽지 등 집안 살림 모든 게 다 파괴될 거지만, 아직 어리기 때문에 충분히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에너지를 소비해 주면 점차 줄어들 거라 생각된다"며 "구삼이는 워낙 습득력이 좋고 영리해 교육이 충분히 될 수 있는 아이니까 악마견이라는 타이틀에 선입견을 갖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충분히 에너지를 소비해 주면 이보다 더 착한 천사견은 없을 것"이라며, "애굣덩어리 그 자체인 구삼이를 평생 사랑으로 보살펴줄 좋은 가족을 기다리고 있으니 사지 말고 꼭 입양해 달라"고 덧붙였다.

(※구삼이의 입양을 원하면 인스타그램
@__ragura9
, 이메일 yujin7344@naver.com으로 문의하면 됩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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