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의 노력 끝에`..도둑맞은 반려견 끝까지 찾아낸 보호자

노트펫

입력 2020-12-23 15:11 수정 2020-12-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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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보호자가 도둑이 훔쳐간 반려견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찾은 끝에 8년 만에 품에 안았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12년 미국 오하이오 주(州)에 있는 줄리아 네메스의 집에 도둑이 들어서, 당시 1살이던 핏불 테리어 믹스견 ‘주니어’를 훔쳐갔다. 그리고 올해 9살이 된 주니어가 8년 만에 보호자의 품으로 돌아왔다. 주니어를 잊지 않고 끊임없이 찾은 보호자의 노력 덕분이었다.

서밋 카운티 휴메인 소사이어티(HSSC)는 지난 2018년 7월 거리를 떠돌던 주니어를 구조해서 ‘버디’라고 불렀다. HSSC는 버디(주니어)의 촌충을 치료하고, 입양을 보냈다. 버디는 세 가족의 집을 전전하다가 파양돼, 다시 HSSC 보호소로 돌아왔다.

그런데 보호자가 이달 중순 HSSC의 홈페이지에서 주니어의 사진을 발견하고 바로 HSSC에 연락했다. 보호자는 주니어의 성격을 자세히 설명했고, HSSC 직원은 버디가 사실은 주니어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강아지일 때부터 주니어를 소중히 길러온 보호자는 주니어를 도둑맞은 후부터 올해까지 계속 주니어를 찾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지역 동물보호소를 찾아다녔고, 인터넷에서 실종 반려동물 찾기 홈페이지와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뒤졌다. 보호자는 그 노력을 8년째 이어온 덕분에 주니어를 찾은 것이다!

줄리아는 그날 바로 HSSC를 찾아가서, 주니어를 만났다. 강아지 티를 갓 벗었던 주니어는 이제 노령견이 됐고, 줄리아를 보고 낯설어했다. 그런데 주니어가 줄리아를 알아보고 시작했고, 줄리아의 얼굴을 핥았다. 그녀가 아이들이 잠들었을 때도 소통할 수 있도록 8년 전 가르쳤던 수신호도 주니어는 기억하고 있었다.

줄리아는 다음날 남편과 네 아이를 데리고 HSSC를 다시 찾아갔다. 주니어는 다행히 네메스 가족과 잘 어울렸다. 그 덕분에 가족은 그날 밤 바로 주니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보호자 줄리아는 “나는 이것이 실제인지 믿을 수 없어서 남편에게 계속 나를 꼬집어보라고 했다,”며 “나는 주니어가 집에 돌아왔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고 기뻐했다. 그녀는 “내 삶에서 힘든 역경을 이겨낼 수 있게 주니어가 도왔다,”며 “주니어를 돌려받은 것은 나에게 전부를 의미한다.”고 감사했다.

집에 돌아온 주니어는 평소의 모습을 되찾았다. 가족과 소파에서 뒹굴고, 장난감을 물고 놀고, 줄리아의 아들과 뒷마당에서 잡기 놀이를 하면서 지내고 있다. 다른 반려견과도 잘 어울려서 줄리아를 기쁘게 했다는 후문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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