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은 제가 주는데 아빠만 따라다녀요"..새끼 길냥이 냡줍한 집사의 한탄
노트펫
입력 2020-12-22 17:11 수정 2020-12-22 17:13
[노트펫] 어미에게 버림받은 새끼 고양이를 냥줍해 키우는데, 자신보다 아빠 집사를 더 좋아해 서운하다고 토로하는 집사가 있다.
최근 반려묘 '나비'의 집사 국진 씨는 SNS에 "어미가 버린 새끼 고양이 그냥 두면 죽을까 봐 고양이는 처음이라 동물병원에 물어 물어서 아빠랑 돌아가며 분유 먹이고 배변시키고 실내 온도 맞춰주고 정성을 쏟았더니 눈도 뜨고 잘 걷고 이쁘게 잘 커주고 있네요"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어 "근데 육포도 내가 사주고 츄르도 내가 사주는데 왜 아버지를 더 좋아하는지 같이 퇴근하고 와도 아빠만 쫓아다니네요 육포도 츄르도 사료도 주는 건 난데 갑자기 배신감 든다 질투 난다.."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아빠 집사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나비의 모습이 담겼다.
아빠 집사의 손바닥을 따라 아장아장 발걸음을 옮기는 나비. 마치 어미를 놓치지 않으려는 것처럼 젖 먹던 힘을 다해 달려가고 있다.
"나비야~" 부르는 아빠 집사를 향해 작디작은 몸으로 울며 달려가는 귀여운 나비의 모습이 시선을 끈다.
해당 영상은 7천1백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와.. 아장아장 걷는 거 너무 심쿵스", "아가가 정말 작네요. 좋은 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님께서 '나비야~' 하시는 거 쏘스윗하다", "아버지랑 냥이랑 케미가 너무 좋네요"라며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진 씨는 "집이 촌인데, 사람이 안 들어가고 잘 안 쓰는 창고에 길고양이가 새끼를 6마리 낳았다"며 "다른 고양이들은 다 물고 갔는데, 얘만 두고 간 후 어미가 돌아오지 않아 그대로 두면 죽을 것 같아 집으로 데려갔다"고 나비를 입양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국진 씨에 따르면 아버지께서는 평소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으셨다고. 그러나 나비를 보시더니 작디작은 녀석이 너무 가여우셨는지 방안에 들여 애지중지 키워주셨단다.
그렇게 아버지와 국진 씨는 가엾은 나비를 살리기 위해 보모를 자처해 밤낮으로 돌보기 시작했다는데.
"그래도 하루 이틀 어미젖을 먹었는지 분유를 잘 안 먹으려고 해 먹이는데 애를 먹었다"는 국진 씨.
"밤낮 안 가리고 여러 방법으로 시도해보다 노력 끝에 점차 잘 먹고 잘 싸고 눈도 뜨고 걸음마를 뗐을 때 찍은 영상"이라며 "아빠가 저한텐 저렇게 다정하게 부르시고 행동하신 적이 1도 없었기 때문에 솔직히 좀 어처구니없으면서 귀여우시기도 했다"고 웃었다.
그렇게 가족이 된 나비. 그런데 나비는 간식은 꼭 국진 씨에게 얻어먹으면서도 꼭 아빠 집사만을 졸졸 따라다니며 '아빠 바라기'의 면모를 보여준단다.
아빠가 부르면 언제 어디서든 강아지처럼 달려오는 건 기본! 부르지 않아도 옆에 꼭 붙어있을 정도로 아빠 껌딱지라고.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국진 씨는 종종 질투가 느껴지곤 한다는데.
그렇게 든든한 아빠 '빽' 덕분일까, 나비는 어리지만 성깔도 있고 애교도 많은 성격으로 무럭무럭 성장하는 중이란다.
"이상하게 여태 우리 집에서 키운 반려동물들은 대부분 식성이 좋고 활동량도 많고, 종류에 상관없이 하나같이 통통한지 모르겠다"며 웃는 국진 씨.
"어릴 때부터 손으로 놀아줘서 흥분했을 때 손대면 자기도 모르게 할퀴는 버릇이 있는데, 그것만 좀 안 하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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