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검문 있겠다냥"..집사가 먹는 건 다 확인해야 하는 기미 냥이
노트펫
입력 2020-12-21 17:12:04 수정 2020-12-21 17:13:08








[노트펫] 행여나 집사가 이상한(?) 것을 먹을까 걱정이 됐던 고양이는 음식만 보면 후다닥 달려와 하나하나 확인을 했다.
평소 집사들이 먹는 음식에 관심이 많다는 고양이 '뚜이'는 집사 주하 씨가 뭔가를 먹으려는 낌새만 보이면 호다닥 뛰어와 일일이 확인을 해야 직성이 풀렸다.
최근 집사 주하 씨는 남편분과 함께 치킨을 시켜 먹었다. 세팅을 하는 모습을 본 뚜이는 검문할 기회를 놓칠 새라 얼른 다가가 킁킁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냄새만 맡아서는 어떤 음식인지, 괜찮은 건지 확신할 수 없었는지 뚜이는 테이블 위에 발을 얹고 본격적으로 탐색에 나섰다.
도톰한 솜방망이를 이용해 상자를 자신의 앞으로 끌고 온 뚜이는 목을 쭉 빼고 뭐가 들어 있는지 살펴봤다.
그러고는 분홍 코를 들이대며 신중하게 냄새를 맡아 보는데. 그 모습이 꼭 임금이 수라를 들기 전 음식을 확인하는 기미 상궁 같다.
주하 씨는 "혹시라도 양념이 묻은 부분을 먹을까 걱정돼서 몇 번이나 쫓아냈어요"라며 "그런데도 굴하지 않고 다가와 확인을 하더라고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쓰러워서 닭가슴살을 조금 꺼내줬는데 그건 또 안 먹더라고요"라며 "앞 발로 몇 번 툭툭 쳐보더니 챱챱 발 그루밍을 했어요"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3살이 된 뚜이는 주하 씨의 소중한 첫 반려묘다.
결혼 후 '반려묘를 들이면 어떨까'라는 주하 씨의 질문에 강아지와 함께 살았던 적 밖에 없던 남편분은 극구 반대를 했다.
그럼에도 쉽게 포기할 수 없었던 주하 씨는 열심히 공부를 한 뒤 한 번 보기만 할 생각으로 갔다 뚜이를 만났다.
다른 냥이들과 달리 홀로 모래를 파먹고 있던 뚜이. 그 모습을 보고 한 번만 안아주려다 강한 묘연을 느꼈고 그렇게 그들은 가족이 됐다.
처음 집에 왔을 때만 해도 뽀시래기였던 뚜이는 집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쑥쑥 자라 최근 병원에서 다이어트 권유를 받았다.
"수의사 선생님 말씀을 듣고 제한 급식 중인데 배꼽시계가 너무 정확해서 밥시간이 되면 제 귀에 대고 소리를 지르거나 간식과 사료가 있는 방 앞에서 저희를 불러요"라고 말하며 주하 씨는 웃어 보였다.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뚜이는 정수기 아주머니, AS 아저씨 등 가리지 않고 몸을 비비는 통에 낯선 사람들이 집에 오면 일단 분리를 해야 한단다.
또 뚜이에게 아주 귀여운 취미 생활이 있다는데, 그건 바로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을 최애 장소에 두는 것이다.
그래서 주하 씨는 뚜이가 장난감을 두는 위치를 통해 '이곳이 요즘 뚜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구나'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요즘 몸이 안 좋아서 뚜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다는 주하 씨.
집사가 컨디션이 안 좋다는 것을 알아챘는지 뚜이는 계속 곁을 맴돌며 나름의 간호를 해주고 있단다.
어디를 가든 따라가는 건 물론이고 원래는 남 집사에게만 해주던 꾹꾹이를 주하 씨에게도 해주는데, 그게 꼭 빨리 나으라고 응원을 해주는 것 같아 행복하다고 주하 씨는 말했다.
주하 씨는 "항상 제가 뚜이에게 해주는 말인데 오늘도 건강해 줘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어요"라며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면 됐죠. 앞으로도 쭉 예쁘고 건강할 수 있도록 신경 써 줄 거예요"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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