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잃고 플라스틱 씹으며 생존한 노령견 남매..`3주 만에 반쪽으로`

노트펫

입력 2020-12-18 17:12 수정 2020-12-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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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숨진 노인의 노령 반려견 2마리가 3주 넘게 굶주리다가 아사 직전에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영국 일간지 미러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수도 런던 동부 자택에서 노인이 숨진 후, 15살 스태포드셔 불 테리어 반려견 ‘새미’와 ‘소피’는 노인의 집 주방에서 갇힌 신세가 됐다. 밥도 물도 없이 3주 넘게 지내던 남매는 서로에게 의지해서 힘겹게 버텼다.

다행히 새미와 소피가 발견됐고, 이 지역 유기견 관리업체가 지난 11월 17일 잉글랜드 하트퍼드셔 동물구조단체 ‘올 독스 매터(ADM)’에 새미와 소피를 맡겼다.

ADM은 새미와 소피를 바로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ADM이 구조한 유기견들 중에서도 이렇게 피골이 상접한 개들은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구조 당시 새미와 소피는 말 그대로 반쪽이 됐다. 둘의 체중은 21파운드(약 9.5㎏)로 스태포드셔 불 테리어의 평균 체중 40파운드(18㎏)의 절반에 불과했다.

수의사는 소피에게 시각장애가 있다고 진단했는데, 영양실조로 인한 것인지 원래 시각장애가 있었던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새미는 극심한 배고픔으로 플라스틱을 삼킨 탓에 소화기관 3곳이 막혀서, 수술을 받았다.

내년 2월쯤 돼야 새미와 소피가 정상 체중을 회복할 것으로 로라 헤지스 ADM 부책임자는 예상했다. 헤지스 부책임자는 “이것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생존담”이라며 “둘의 나이를 생각할 때 죽지 않고 생존한 것이 굉장히 드문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I'm a long way late on the whole how it started how it's going thing but look at how gorgeous our @AllDogsMatter foster Sammy looks 5 weeks in pic.twitter.com/XQCIOYzILu

— Charlotte Pearce Cornish (@cgpearcecornish) December 17, 2020

임시보호 5주차에도 새미와 소피는 갈비뼈가 확연히 드러날 정도여서, 구조 당시 둘의 상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짐작케 한다. 다행히 이달 들어서 체중이 눈에 띄게 늘고 있고, 잘 먹고 산책도 즐길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고 한다.

임시보호를 맡은 샬럿 피어스 코니시(31세)는 “둘은 항상 함께 자는데, 소피가 새미에게 기대서 잔다,”며 “소피와 새미를 서로를 보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귀띔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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