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총 메고 헤드랜턴 차고`..세계 최북단 마을에서 반려견 산책 시키기
노트펫
입력 2020-12-18 16:12 수정 2020-12-18 16:12
[노트펫] 세계 최북단 마을에 사는 견주가 반려견 산책마저 탐험이 되는 일상을 공유해서 화제가 됐다고 미국 온라인매체 인사이더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북극해에 있는 스발바르 제도에서 5년째 사는 스웨덴인 세실리아 블롬달은 반려견 ‘그림’과 '펜리스'를 산책시키는 일과가 마치 탐험 같다고 단언한다.
북극과 노르웨이 중간에 있는 스발바르 제도는 북극점에서 약 1000㎞ 떨어진 노르웨이 섬이다. 11월 중순부터 1월 말까지 하루 종일 어둡고, 기온은 겨울에 평균 6.8℉(-14℃)까지 떨어지고, 여름에 42.8℉(6℃) 정도에 불과하다.
블롬달은 지난 3일 동영상 앱 틱톡에 “당신의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것이 탐험이 될 때”란 제목의 동영상을 공유했다. 이 영상은 게시 2주 만에 조회수 670만회, ‘좋아요’ 150만회를 각각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sejsejli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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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sound - Cecilia Blomdahl
영상에서 보호자는 반려견을 산책시키기 위해 험난한 준비과정을 거친다. 일단 보호자는 울 보온내의, 방한바지, 두툼한 다운 패딩 등 3겹으로 중무장한다. 그리고 비니모자 위에 헤드램프를 착용하고, 소총을 어깨에 멘다!
스발바르 제도에서 사람보다 북극곰이 더 많기 때문에 만약을 대비해서 소총을 꼭 휴대해야 한다고 한다. 인구보다 북극곰 수가 2500~3000마리 더 많다고 인사이더는 전했다. 다만 겁을 주고 쫓아내려는 목적이며, 북극곰에게 총을 쏘는 행위는 불법이라고 블롬달은 밝혔다.
그리고 반려견들도 중무장한 후 조명 목줄과 야광 조끼를 착용해서, 보호자가 어둠 속에서 반려견들을 잃어버리지 않게 대비한다.
보호자와 반려견 2마리는 오후 4시에 통나무집 대문을 나서지만, 집 밖은 깜깜하고 눈보라가 몰아친다. 그녀는 스발바르 제도에서 이 정도면 “아름다운 날씨”라고 평한다. 그녀와 반려견들은 집이 보이는 가시거리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통나무집으로 돌아가는 경로로 산책한다.
그녀의 집은 중심가인 롱이어빈 마을에서 15분 거리지만, 마을에 갈 때 차로 다닌다. 사람들이 유일하게 소총을 휴대하지 않는 곳이 마을 안이라고 한다. 영상 말미에 그녀의 집에 전기와 상수도 시설도 없지만 아늑한 집이라고 덧붙인다.
누리꾼들은 댓글에서 놀라움을 표시했다. 특히 춥다고 불평 불만했던 사람들과 반려견 산책을 귀찮아했던 보호자들이 깊이 반성했다.
한 누리꾼은 “나는 아침에 28℉(-2℃)에 반려견을 산책시킨다고 짜증냈다. 심지어 나는 소총도 필요치 않았다. 내일 아침에 이것을 기억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블롬달은 “하하!”라고 댓글을 달았다.
다른 누리꾼은 댓글에 “털북숭이 개들에게 저 날씨가 딱 맞다. 그래서 보는 내가 행복하다.”고 적었다. 블롬달도 “맞다! 개들이 추위 속에서 잘 자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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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96년 네덜란드인 빌렘 바렌츠가 발견한 스발바르 제도는 석탄 약 80억t이 매장된 자원보고다. 1600년대 고래사냥의 근거지로 번성했지만, 극한의 기후로 인해서 현재 누구나 비자 없이 살 수 있도록 개방됐다. 롱이어빈 마을만 하더라도 주민의 국적이 약 50개국에 달한다고 한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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