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 드러내던 '흉악한' 리트리버, 입양 후 빛나는 건치미소 되찾아
노트펫
입력 2020-12-18 15:12 수정 2020-12-18 15:12
[노트펫] 이빨을 드러내던 '흉악한' 리트리버는 입양 후 빛나는 건치미소를 되찾았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사나운 외모 때문에 아무도 입양하지 않아 안락사를 앞두고 있던 리트리버가 새 가족을 만나 보여준 놀라운 변화를 소개했다.
더스틴 켈린은 반려견을 입양하기 위해 지역 보호소를 찾았다. 보호소 안에 있는 개들을 확인하고 있던 그의 눈에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가 들어왔다.
다른 개들이 짖거나 관심을 요구하는 것과 달리 '제우스(Zeus)'라는 이름의 그 개는 홀로 케이지 구석에 앉아 있었다. 그때만 해도 켈리는 제우스를 입양할 생각이 없었지만, 녀석이 다음날 안락사될 예정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생각을 바꿨다.
보호소에서는 켈리가 제우스를 입양하는 걸 내켜 하지 않았는데, 녀석이 이빨을 드러내는 습관 때문에 기본적으로 '입양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켈리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보호소에서는 제우스가 공격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또한 훈련이 돼 있지 않고 반사회적이기 때문에 좋은 개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구석에 있는 슬픈 개에게 끌렸고, 제우스를 입양하기로 했다.
입양 서류를 작성한 후에야 켈리는 제우스의 '미소'를 처음 보았다. 그리고 그것은 그가 기대했던 것이 아니었다.
그는 "보호소 직원이 제우스를 케이지에서 로비로 데려왔다"며 "거짓말 않고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에는 확실히 좀 무서웠다"고 당시 심정을 표현했다.
그렇게 켈리와 가족이 된 제우스는 처음 몇 달 동안은 보호소에서와 같이 슬픈 모습으로 지냈다. 하지만 점차 켈리를 믿기 시작하면서 녀석은 미소를 되찾았다. 흉악해 보였던 전과는 완전히 다른 밝은 미소를 짓기 시작한 것이다.
켈리는 "집에 온 지 3개월 후부터 제우스는 매일 미소를 지었고, 그때 나는 녀석이 화가 나서가 아니라 너무 신이 나 이빨을 드러낸다는 걸 알았다"며 "이곳이 이제 자기의 집이라는 것과 내가 자기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걸 마침내 깨달았을 때, 녀석은 마음을 열었고, 사랑스럽고 바보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5년이 흐른 후, 아무도 입양을 원치 않아 안락사를 당하게 할 뻔했던 제우스의 미소는 녀석의 사랑스러운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켈리는 "누구나 제우스를 좋아한다"며 "제우스의 미소는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그들은 그것을 보고 녀석에게 많은 애정을 주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켈리에 따르면 동물병원, 미용실, 카페 등 제우스가 가는 모든 장소에서 녀석은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사람들은 제우스가 오는 걸 보고 동료들에게 '웃는 골든 리트리버가 돌아왔다!'고 소리치며, 모두가 서둘러 제우스를 보러 온단다.
켈리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제우스는 나와 함께 해줬다"며 "그리고 나쁜 날마다 매일, 녀석의 미소는 나를 웃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제우스를 입양했을 수도 있지만, 확실한 건 녀석이 나를 구해줬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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