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뽀뽀, 노 터치'..오빠 냥이가 뽀뽀 거절하자 심통난 동생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20-12-17 17:12 수정 2020-12-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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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오빠 냥이에게 뽀뽀를 거절당한 동생 고양이는 그 좋아하는 그루밍 받는 것도 거부하며 심통을 부렸다.

올해로 1살이 된 고양이 '리아'는 1살 많은 오빠 냥이 '은우'를 엄청 좋아하는 오빠 껌딱지다.

졸졸 쫓아다니는 것은 기본이고 품에 안겨 자려고 하거나 그루밍을 해달라고 조르기도 한다고.

어느 날 아침,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은우 곁으로 다가간 리아는 모닝 뽀뽀를 해달라고 눈빛을 보내며 애교를 부렸다.

하지만 은우는 쑥스러웠는지 뽀뽀를 하려는 동생을 피해 고개를 돌렸다.

계속되는 오빠의 거절에 잔뜩 심통이 난 리아는 다른 곳으로 휙 가버렸다.

뽀뽀를 계속 거부한 게 마음에 걸렸는지 이번에는 은우가 소파 위에 누워 있는 리아의 곁으로 다가갔다.

평소처럼 그루밍을 해주려는 은우. 하지만 마음이 단단히 상한 리아는 자신의 털끝 하나 건드릴 수 없다며 화를 냈다.

껌딱지 동생의 분노에 당황한 은우는 집사 나리 씨와 리아를 번갈아 보여 어쩔 줄 몰라 했다.

나리 씨는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오빠한테 애교를 부리고 있는 리아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촬영을 하게 됐어요"라며 "은우는 집사 바라기고 리아는 오빠 바라기라 제가 움직이면 줄줄이 소시지처럼 다 딸려오곤 해요"라고 설명했다.

은우는 나리 씨가 몇 년 동안 고심을 하다 데려온 첫 반려묘다.

무던하고 순한 성격으로 아무리 귀찮아도 리아가 놀자고 장난치고, 뽀뽀하고, 배에 꾹꾹이 하는 것을 다 참아준다고.

그런 은우의 최애 놀잇감은 빵 끈인데, 빵 끈만 발견했다 하면 나리 씨에게 물고와 던져달라고 보채곤 한단다.

오빠를 너무 좋아하는 리아는 나리 씨의 지인의 반려묘가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데려온 냥이란다.

둘째를 들이려 고민을 하던 중 나리 씨는 폐가에서 발견된 회색 아깽이의 사연을 듣게 됐다.

'만약 둘째를 데려온다면 이 아이로 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미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해 몸이 약해질 대로 약해졌던 아깽이는 더 버티지 못하고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그렇게 몇 달 뒤 지인으로부터 반려묘가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을 듣고 사진을 본 나리 씨는 깜짝 놀랐다. 그 안에 무지개다리를 건넜던 아깽이와 똑같은 무늬를 가진 냥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강한 묘연을 느낀 나리 씨는 그 냥이를 데려오게 됐고, 그 냥이가 바로 리아다.

나리 씨네로 온 리아는 은우가 엄마와 비슷하게 생겨서 그런지 졸졸 쫓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렇게 둘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애정이 넘치는 남매 사이로 지내고 있다.

딱 막냇동생 성격의 리아는 호기심이 많아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는 장난꾸러기로 성장했다.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은 높지만 용맹하고 에너지가 넘쳐 한 번 놀기 시작하면 끝장을 봐야 한다고.

낚싯대 장난감을 정말 좋아해서 한 번 들면 포기하지 않고 달려드는데 나리 씨가 너무 힘들어서 쉬기 위해 이불 속에 숨기면 더 놀아달라고 생떼를 부린단다.

집사보다 오빠를 더 좋아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빠 바라기인 리아가 하악질을 할 때가 있다는데. 바로 은우가 목욕을 하고 젖은 채 나왔을 때란다.

은우가 목욕을 하고 나서 털이 다 마르지 않은 채로 다가가면 엄청 무서워하면서 하악질을 하고 숨는다는 리아.

그래도 털을 다 말리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오빠에게 다가가 애교를 부려서 입가에 미소가 절로 번지게 된다고 한다.

나리 씨는 "내 보물들. 내 인생에 나타나줘서 고마워. 항상 사랑해"라며 냥남매를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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