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줍한 고양이에 빠져 인스타 지분 뚝 떼줬다는 남자 배우
노트펫
입력 2020-12-17 16:12 수정 2020-12-17 16:12
[노트펫] 길에서 주워온, 즉 냥줍한 고양이에게 갈수록 빠져드는 영화배우가 있다. 어느새 그의 SNS 최소 3분의 1은 고양이에게 넘어가버렸다. 바로 배우 이동휘다.
패션 감각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배우 이동휘. 그의 인스타그램은 화보같은 셀카와 일상 모습, 그리고 출연 중이거나 작업 중인 작품들로 채워져 있었다.
그러던 그의 인스타그램에 어느날부터 고양이가 고정출연하기 시작했다.
지난 8월 말 그의 인스타그램에 소파 아래 서 있는 고양이가 등장했다. 얼굴은 보이지 않고, 앙증맞은 앞발 두 개만 보였다. 소파 아래 숨어 있는 듯했다. 그는 이게 뭘까요 묻는듯 물음표 하나만 찍어놨다.
과거에도 강아지나 길고양이 등 동물 사진들을 올려온 그였기에 이번에도 어딘가에서 만난 고양이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게 아니었다. 며칠 뒤 어린 턱시도 고양이의 전신 사진을 공개했는데 그의 집으로 보였다. 장난감을 갖고 놀아주는 영상도 게시했다.
그 이후 그의 인스타그램에서는 이 녀석의 지분이 눈에 띄기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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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인사도 이 녀석의 사진으로 대신했고, 추석 인사에도 고양이가 주연이었다. 창틀에 올라가 바깥을 바라보며 햇볕 쬐는 모습, 고개를 젖히고 잠을 자는 모습, 장난감에 푹빠진 모습 등 고양이의 일상을 숱하게 보여줬다.
"(하루)삼천털만큼 사랑..해"라고 하는가 하면 이 녀석과 자신의 사진을 나란히 올려놓고선 "묻어가기"라고 했다. 고양이에게 묻어간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고양이에게 초상화를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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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그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라는 '갈로'로 붙여줬단다. '갈로'는 '가을로'의 준말로 그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때를 그렇게 부른다.
두 달 쯤 됐을 때인 10월 말 이동휘는 갈로와 어떻게 만났는지 밝혔다. 갈로는 이동휘가 길에서 데려온, 냥줍한 어린 고양이였다. 그는 "이 인형 어디 가면 살수 있나요"라는 팔로워의 질문에 "길에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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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로는 이미 이동휘의 생활에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됐다. "사실 너 잘찍어줄려고 폰바꿈"이라면서 고양이 사진을 올리고, "너무 내사진만 올려서 미안해서.."라면서 또 갈로 사진을 올린다.
이러는 사이 그의 인스타그램 최소 3분의 1은 갈로의 사진과 영상들로 채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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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는 지난 3일 갈로를 구조했을 당시의 사진들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올해 제일 잘한 일은 너를 지나치지 않은 일"이라고 썼다. "#오래살아라오래털날려라"라는 태그도 붙여놨다.
갈로의 사진과 영상, 거기에 써놓은 글들을 보자면 오랫 동안 생각해왔던 분신이 마침내 생긴 듯하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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