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캣대디 그리워 집 찾아갔다가 새 가족 생긴 세발 길냥이
노트펫
입력 2020-12-16 14:12 수정 2020-12-16 14:12
[노트펫] 자신을 돌봐주던 캣대디가 세상을 떠난 뒤 자취를 감췄던 고양이는 오랜 시간이 흐른 후 그가 그리웠는지 다시 캣대디가 살던 집을 찾았다. 녀석은 그곳에서 친절한 이웃들에 의해 구조돼 제2의 삶을 살게 됐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반려동물 매체 펫츠마오는 먼저 세상 떠난 캣대디가 그리워 그의 집을 찾았다가 새 가족을 만나게 된 길냥이 '버비'를 소개했다.
캐나다 뉴펀들랜드 지역에 거주하던 보이드 애보트는 2012년 세발 길냥이 버비와 처음 만났다.
집 주변을 맴돌며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는 녀석이 안타까웠던 그는 버비를 부엌으로 초대해 밥을 챙겨줬다.
그때부터 그들은 두터운 우정을 키워나갔다. 버비는 매일 그의 집 부엌으로 들어와 배불리 밥을 먹고 때가 되면 밖으로 나갔다.
보이드는 녀석과 함께 살고 싶었지만 당시 버비는 집에서 생활할 마음이 없어 보였다.
몇 년 뒤 보이드는 중병을 앓다 세상을 떠났다. 그는 죽기 전 가족들에게 버비를 계속 돌봐달라고 특별히 당부했다.
가족들은 그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했지만 버비는 더 이상 이 집에 보이드가 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는 자취를 감췄다.
매일 녀석을 기다리던 그의 가족은 결국 집을 내놓고 이사를 갔다.
그러던 2019년, 버비가 보이드의 옛집 부근에 다시 나타났다. 이웃집에 살던 레이 핀센트는 녀석이 보이드가 생전 돌보던 길냥이임을 한눈에 알아봤다.
전보다 많이 허약해 보이는 버비가 추운 겨울을 견뎌내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 된 레이는 보이드의 옛집에 살고 있는 새 집주인에게 연락해 녀석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러고는 혹시 녀석이 부엌으로 들어와 밥을 먹게 되면 연락을 달라고 부탁했다.
며칠 뒤 집주인에게 버비가 부엌에서 밥을 먹고 있다는 연락을 받은 레이는 지역 동물보호소 '익스플로잇 벨리 SPCA'의 구조 대원들과 함께 집으로 향했다.
안전하게 구조된 녀석은 곧바로 수의사를 만나러 갔다. 검사를 받는 동안 버비는 골골송을 불러 모두를 놀라게 했다.
버비의 사연을 알게 된 자원봉사자 사라 맥레오드는 녀석을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녀석과 함께 집으로 온 날, 사라는 버비가 오랜 세월 길거리 생활을 했던 냥이라 집에 적응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버비는 그녀의 남자 친구 옆에 자리를 잡고 집냥이처럼 행동한 것은 물론 집에 있던 다른 강아지, 고양이들과도 금방 친해졌다.
또한, 그곳이 평생 집이라고 생각했는지 밖으로 나가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사라는 "버비가 집에 금방 적응을 하는 모습을 보고 매우 감동했다"며 "앞으로는 녀석에게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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