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해체 작업 후 '왕 뿌듯'해진 코기.."내 재능 당장 칭찬하개!"

노트펫

입력 2020-12-10 17:12 수정 2020-12-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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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스스로 생각해도 완벽한 장난감 해체 실력에 '왕 뿌듯'해진 코기는 보호자를 향해 활짝 웃어 보였다. 당장 칭찬을 해줘야 할 것 같은 기대에 찬 눈빛이다.

열심히 집 안 청소 중이었던 보호자 겨울누나는 너무나도 조용한 집 안 분위기에 등골이 오싹해졌다.

강아지가 조용하면 사고를 치는 중이라던데. 무슨 일이 있나 싶어 집 안을 둘러보던 겨울누나는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는 '겨울이'를 발견했다.

짧지만 튼튼한 두 앞발로 야무지게 오리 장난감을 붙잡은 겨울이는 한 올 한 올 벗겨내며 장난감 해체 작업을 하고 있었다.

발견했을 땐 이미 절반 이상이 너덜너덜해진 상태. 이제 와서 그만하라고 해도 오리는 가망이 없었기에 겨울누나는 집중한 검정콩 세 개를 빤히 쳐다봤다.

이후 자신의 작품(?)을 요리조리 살피던 겨울이는 아무리 봐도 멋있었는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겨울누나 손에 들린 '과거' 오리 장난감이었던 것을 본 겨울이는 기대에 찬 눈빛을 보냈다.

당장 칭찬을 해주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당당하고 자신만만한 눈빛. 그 모습에 겨울누나는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겨울누나는 "발견했을 땐 이미 (해체) 작업을 어느 정도 한 상태라 포기하고 옆에서 응원해 줬어요"라며 "평소에도 작은 장난감 같은 걸 사주면 잘 가지고 놀다가 제가 방심할 때쯤 뾱뾱이를 꺼내더라고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작은 장난감들은 30분도 못 가서 다 사망해요"라며 "오리 장난감은 그나마 엄청 튼튼해서 6달 정도 간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4살이 된 겨울이는 웰시코기답게 에너지 넘치고 사람을 좋아하는 멍멍이다.

예쁨 받는 것을 너무 좋아하고 자기가 귀여운 걸 잘 알아서 가끔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길 안 예뻐 해주면 왜 안 예뻐해 주냐고 계속 쳐다보고 관심받고 싶어 한다고.

"겨울이가 겁이 진짜 많은데 꼭 센 척을 해요. 그 모습마저 너무 귀엽답니다"라고 겨울이를 소개하며 겨울누나는 웃어 보였다.

똑똑이라 다양한 개인기를 섭렵했다는 겨울이는 손, 빵, 찰칵, 엎드려 등을 할 수 있고, 노즈워크도 엄청 빠르게 해낸단다.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냐는 질문에 겨울누나는 '겨울이와 함께 한 첫 제주도 여행'을 꼽았다.

아침부터 차 타고 비행기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피곤했을 텐데도 겨울이는 첫 여행이 너무 좋았는지 내내 해맑게 웃었다.

그런 겨울이의 모습에 절로 행복해졌다는 겨울누나는 "같이 가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겨울이가 이 모습이 이대로 건강하게 우리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만감이 교차해서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겨울누나는 "겨울아 4년 조금 넘게 생활하면서 너의 표정을 조금은 읽을 수 있게 된 것 같아"라며 "네가 밝게 웃는 모습을 보면 나도 너무 행복해져"라고 말했다.

이어 "네가 안 아팠으면 좋겠고, 행복했으면 좋겠고, 오래오래 누나 곁에 있었으면 좋겠어"라며 "장난감 다 물어뜯어도 괜찮아 누나가 많이 사줄게. 그리고 겨울이 옆에 항상 있을게. 사랑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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