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좋아하는 마음을 넘어 우리에게 필요한 것..'동물에 대한 인간의 예의' 출간
노트펫
입력 2020-12-09 12:12 수정 2020-12-09 12:12
동물과 인간 사이에서 옳고도 행복하게 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책
[노트펫] 동물과 인간을 존중하는 방식에 관한 따뜻하고 단단한 생각들을 담은 에세이 '동물에 대한 인간의 예의'가 출간됐다.
이 책은 동물과 인간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 동물로 인해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외면하거나 섣불리 봉합하려 하지 말고 질문을 던지고 재해석해보자고 제안한다.
동물보호단체 활동가 출신으로 현재 지자체 동물보호 담당자로 일하는 저자 이소영 작가는 반려견 '포로리'와 '보노'를 오랫동안 키우면서 동물과 인간의 공존에 대해 여러 방향으로 고민해왔다.
많은 이들이 키우는 개나 고양이 외에 다른 동물은 존중받지 않아도 되는지, 지자체에서 반려견 놀이터를 짓는 것이 세금이 아까운 일인지, 위험에 처해있는 길고양이 한 마리를 구조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등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단서를 던지고,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들을 책을 통해 풀어놨다.
이 책은 동물을 좋아하는 마음에 관한 책이 아니다. 그 마음을 넘어, 동물과 인간이 동행하기 위해 인간에게 있어야 할 '옳은 마음과 행동'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 동물이 사람보다 더 귀하냐고 묻는 사람들, 동물이 귀엽긴 하지만 대단한 실천은 하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각자의 자리에서 생각할 수 있는 거리를 던져준다.
저자의 생각들을 따라가다 보면 개와 고양이에게만 머물렀던 시선이 동물이라는 세계로 넓어지고, 동물과 관련해 나와 생각이 다른 타인에게 분노하기보다 존중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이다.
동물과 인간이 평화롭게 생태계를 공유할 수 있는 작은 해법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는 건 어떨까.
저자 이소영 / 출판 뜨인돌 / 정가 13,000원.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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