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멍이 산책 나갔다 아깽이 침대(?)로 간택된 남성..'그대로 냥 집사돼'
노트펫
입력 2020-12-01 14:14 수정 2020-12-01 14:14
[노트펫] 카페 테라스에 앉아 있다 아기 길냥이의 침대(?)로 간택된 남성은 그대로 집사행 특급 열차를 타게 됐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캣 시티는 처음 만난 아기 길냥이에게 간택 당한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에 거주 중인 조이 펭과 그녀의 남편은 최근 저먼셰퍼드 '지지'를 산책시키기 위해 밖에 나갔다가 인근 카페에 들렸다.
테라스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을 때 그들의 앞에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녀석은 잔디 밭에서 홀로 울고 있었다.
마침 길냥이들에게 주기 위해 가지고 다니던 간식이 있어 아깽이에게 줬더니 녀석은 그것을 먹고 금세 기분이 좋아져 폴짝폴짝 뛰어다녔다.
그러던 아깽이는 갑자기 조이의 남편 무릎 위로 올라가 애교를 부리더니 배가 보이도록 누워 꿀잠을 잤다.
이런 길냥이를 본 적이 없었기에 부부는 깜짝 놀랐다.
그렇게 한참 시간을 보내던 아깽이는 쉬고 싶었는지 자신만의 아지트인 나무판자 밑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떠나기 10초 전에 아깽이가 다시 나오면 집으로 데려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녀석은 나무판자 밑으로 들어간 뒤로 나오지 않아 부부는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했다.
다음 날 남편은 아내 조이가 출근을 한 사이, 다시 그 카페를 찾았다.
안에 들어가 녀석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하필이면 그날 카페가 문을 열지 않아 그는 울타리 주변을 서성이며 아깽이를 찾았다.
아무리 둘러봐도 길냥이가 보이지 않자 남편은 '그냥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야옹"하고 몇 번 외쳤다.
잠시 뒤, 아깽이는 그의 소리에 대답을 하듯 "야옹"하고 울면서 뛰어나왔다. 그렇게 그는 녀석을 품에 안았다.
상태를 확인해보니 눈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그는 녀석을 수의사에게 데려갔다.
검사 결과 다행히 눈에 큰 문제는 없었고 안약만 꼬박꼬박 넣어주면 된다는 말을 들었다.
집에 아깽이를 데려오며 남편은 혹시라도 지지가 녀석을 받아주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다.
하지만 냥이가 워낙 활발하고 외향적이라 금방 지지의 마음을 얻었고 그렇게 그들은 가족이 됐다.
조이는 "남편은 평소 고양이가 무섭다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그러던 그가 내가 출근한 사이 아깽이를 데려왔다고 해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아깽이에게 '카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며 "요즘 남편은 카카랑 노느라 정신이 없다. 고양이를 무서워하던 사람이 맞나 싶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양이 공포증도 없애는 아깽이의 애교", "첫 만남에 간택 당하기 쉽지 않은데 신기하네요", "앞으로는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행복하게 살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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