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눠 먹으랬더니..' 동생 간식 훔쳐서 도망가는 '욕심댕이' 강아지
노트펫
입력 2020-11-30 17:11 수정 2020-11-30 17:11
[노트펫] 나눠 먹으랬더니 동생 간식까지 훔쳐 도망을 치는 '욕심댕이' 강아지의 모습이 공개돼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견 '웅댕이(말티즈)'와 '망나니(포메라니안)' 남매의 보호자 송미 씨는 SNS에 "야!! 욕심댕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간식을 기다리고 있는 웅댕이와 망나니의 모습이 담겼다.
사이좋게 나란히 엎드려 있는 웅댕이와 망나니. 송미 씨는 녀석들 앞에 배춧잎을 한 장씩 내려놓은 뒤, '기다려' 교육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얼마 후, 얌전히 기다린 기특한 두 녀석에게 송미 씨는 "먹어!"라고 말했는데.
그런데 각자 앞에 놓인 배추를 먹을 거라는 송미 씨의 예상과 달리, 오빠 응댕이가 동생 망나니의 배추를 훔치더니 줄행랑을 치기 시작했다.
동생의 배추를 뺏은 것도 모자라 자신의 배추까지 함께 물고 방으로 도망간 응댕이. 송미 씨의 부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 방 저 방으로 도망을 치더니, 결국 집안으로 숨어버렸는데.
결국 송미 씨의 손에 이끌려 집 밖으로 나와서도 배추를 먹는 걸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
해당 영상은 1천9백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훔치는 것도 도망치는 것도 수준급", "보고 또 봐도 진짜 너무 귀엽다", "뺏긴 동생 어리둥절하고 있었을 듯.. 욕심댕이지만 너무 사랑스럽네요", "그 와중에 끝까지 배추 지키면서 먹는 거 진짜 귀엽네"라며 사랑스러운 자매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웅댕이가 결석 수술을 두 번 받아 간식을 끊어야 한다 해서 수분 많은 채소를 대신 주곤 한다"는 송미 씨.
"사실 평소에는 웅댕이가 착한 오빠라 동생 망나니한테 먹을 것도 인형도 다 뺏긴다"며 "영상에서는 웅댕이가 망나니 것을 뺏었지만, 평소에는 망나니가 다 먹어서 먹을 건 무조건 따로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을 찍으면서도 웅댕이가 저런 행동을 할 거라곤 상상도 못 했기 때문에 진짜 깜짝 놀라고 웃겨 수십번은 다시 본 것 같다"며 "웅댕이가 집에 들어가서 꺼낼 때 배추 하나는 뱉고 나와서 결국 망나니도 배추를 먹었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식탐 강한 댕댕이 남매가 동고동락 중인 송미 씨네.
첫째 웅댕이는 6살 난 말티즈 수컷으로, 보호자의 말을 아주 잘 듣는 착한 성격이라고. 약 7년전 쯤, 송미 씨는 길을 떠도는 유기견을 키우게 됐는데, 그 유기견이 낳은 새끼가 바로 웅댕이란다.
둘째 망나니는 2살 난 포메라니안 암컷으로, 관심을 주지 않으면 낑낑대다 짖어버리는 까칠한 성격이라고.
웅댕이가 4살 무렵 망나니를 데려왔는데, 워낙 활발한 망나니에게 한동안 기죽어 지냈지만, 다행히 이젠 서로 투덕대고 놀기도 하고, 웅댕이가 나니를 핥아주기도 하며 우애 좋은 남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데.
"우리 웅댕이가 나이가 들면서 잘 놀지도 않고 귀찮아해 하는 모습을 보면 속상하다"는 송미 씨.
"이제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며 "나니는 제발 아무거나 주워 먹지 않아서 제발 부디 집안에 쓰레기통, 휴지, 물건들을 자유롭게 놓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하자!"라고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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