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팍 쓴 '인상파' 고양이, 화나 보이는 표정 덕분에 입양 성공
노트펫
입력 2020-11-25 14:12

[노트펫] 잔뜩 화가 난 듯 인상을 팍 쓴 표정과 다르게 고양이가 원하는 건 오직 사랑받는 것뿐이었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험상궂은 외모로 유명세를 탄 고양이가 화나 보이는 표정 덕분에 결국 입양에 성공한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북동부 애크런에 사는 한 여성은 최근 자신의 집 주변을 서성거리는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녀는 녀석이 자신과 가까워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녀석의 잔뜩 찌푸린 표정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점점 녀석을 알게 되면서 그녀는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걸 깨달았다. 그 고양이는 겉으로는 화가 난 것처럼 보였지만, 사람의 사랑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결국 그녀는 동물구조대인 리기 레스큐(Riggi Rescue)에 연락했고, 마르고 벼룩이 들끓는 이 지저분한 고양이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녀석의 임시 보호를 맡게 된 구조대의 멜라니 아니엘스키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그 고양이의 사진을 몇 장 받았는데, 녀석은 투덜투덜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건 얼굴일 뿐이고, 녀석은 행복하든 만족하든 늘 그 표정이었다"며 "녀석이 정말 화가 난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 고양이에게 '기글스(Giggles)'라는 이름을 지어준 후, 녀석의 주인이 나타나길 기다렸다. 기글스는 여전히 화가 난 듯 인상을 쓰고 있었지만 자신을 돌봐주는 그녀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아무도 기글스의 주인이라고 나타나지 않자 구조대는 혹시 녀석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페이스북에 녀석의 사진을 올렸다. 놀랍게도 잔뜩 찡그린 녀석의 사진은 순식간에 입소문을 탔고, 전 세계에서 입양 요청이 쇄도했다.
약 한 달 동안의 임시 보호 후, 구조대는 이제 녀석에게 영구적인 보금자리를 찾아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다행히 기글스의 입양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 녀석의 가족을 고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아니엘스키는 "기글스가 새 가족을 처음 만났을 때, 마치 서로를 영원히 알고 있던 것처럼 즉각적으로 교감했다"며 "새엄마에게 걸어가 다리를 비비기 시작하더니 뒹굴기까지 하며 바로 사랑에 빠지는 녀석의 모습을 지켜보는 건 매우 달콤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제 화나 보이는 고양이 기글스는 리기 구조대의 홍보를 맡아 고양이 구조와 입양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도록 돕고 있다. 일하지 않을 때 녀석은 사랑하는 가족과 두 마리의 고양이 형제와 포옹하며 지내고 있다.
아니엘스키는 "기글스는 단지 사람의 사랑을 원했고, 나는 녀석이 지금 그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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