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가 반려견 물어가자 망설임 없이 뛰어들어 '맨손 투혼' 펼친 주인
노트펫
입력 2020-11-23 15:12 수정 2020-11-23 15:12
[노트펫] 야생 악어가 반려견을 물고 물속으로 들어가자 주인은 한치의 망설임 없이 뛰어들어 강아지를 구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 ABC뉴스4는 악어가 물어간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맨손 투혼을 펼친 주인에 대해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 중인 74세 리처드 윌뱅크스는 최근 3개월 된 반려견 '거너'가 뒷마당에 있는 연못 근처에서 노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녀석이 연못 주변을 서성이고 있을 때 갑자기 악어가 나타나 거너를 물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그 모습을 본 리처드는 즉시 물속으로 뛰어들어 악어를 붙잡았다.
덩치가 작아 쉽게 잡을 수 있었지만 턱 힘이 워낙 좋아 입을 벌리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리처드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는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맨손으로 사투를 벌였다.
그가 있는 힘껏 악어의 턱을 벌린 끝에 거너는 무사히 녀석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물불 가리지 않고 나선 리처드 덕분에 거너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악어의 공격으로 인해 녀석의 배에 구멍이 생기긴 했지만 동물 병원에 다녀온 뒤 현재 건강을 되찾았다.
리처드는 "거너가 연못 근처를 지나갈 때 악어가 미사일처럼 물 밖으로 나왔다"며 "악어가 그렇게 빠른 줄 몰랐다. 정말 빨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턱을 열기 위해 사투를 벌이던 중 손을 여러 번 씹혔다"며 "그래도 우리에게 가족이나 다름없는 거너가 목숨을 건져서 정말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플로리다 야생동물연합과 F-스탑 재단과의 제휴로 자금을 지원받아 사슴, 밥캣 등 야생동물들을 관찰하는 용도로 설치된 카메라에 포착돼 알려졌다.
플로리다 야생동물연합 지역 정책 책임자인 메러디드 버드는 "야생동물들의 위험성을 묵인하려는 건 아니다"며 "우리는 야생동물들이 인간과 자연을 공유하고 그 환경에서 살아가길 원할 뿐이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리처드는 "야생동물을 보호하고자 하는 노력에 동의하며 악어가 연못에서 사라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그들은 자연의 일부고 우리의 삶의 일부다"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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