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창가 찾던 길냥이 부부 출산 임박하자 집으로 들인 커플, 결국 입양까지
노트펫
입력 2020-11-23 14:12 수정 2020-11-23 14:12
[노트펫] 매일 창가를 찾던 길고양이가 임신하자 출산 보금자리를 만들어준 커플의 사연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한 커플이 밥을 챙겨주던 길고양이 부부의 출산을 돕다 결국 입양까지 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여름, 르웰린과 롭 커플은 아파트 1층으로 이사했다. 그들은 가구를 정리하던 중 뜻밖의 방문객을 보고 깜짝 놀랐다.
고양이 두 마리가 창가에 앉아 그들을 바라보고 있던 것이다.
롭은 배고파 보이는 고양이들에게 남은 연어를 줬다. 그리고 그날 이후 녀석들은 매일 밤 커플의 창가를 방문했다.
처음 며칠 동안 녀석들은 먹이를 찾을 때만 찾아왔지만, 차츰 르웰린과 롭 커플에게 마음을 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고양이 부부는 커플이 사는 아파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커플은 암컷에게는 '수키(Suki)', 수컷에게는 '미소(Miso)'라고 이름도 지어줬다.
그러던 어느 날, 르웰린은 수키의 배가 나온 걸 알아차렸다. 수키가 임신했거나 혹은 나쁜 병에 걸렸을까 봐 걱정됐던 커플은 녀석을 포획해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검진 결과 수키는 임신 중이었고, 다행히도 건강한 상태였다.
커플은 이 고양이 부부가 새끼들을 무사히 출산할 수 있도록 집 안으로 들여 보금자리를 만들어줬다.
그리고 얼마 후, 외출 후 집에 돌아온 커플은 수키가 네 마리의 새끼를 낳은 것을 발견했다. 잠시 후 수키는 세 마리의 새끼를 더 출산했는데, 출산 내내 미소는 자신의 아내를 응원이라도 하듯 곁을 지켰다.
르웰린은 "수키가 산통으로 비명을 지를 때마다 미소는 그녀의 옆에 있기 위해 달려들곤 했다"며 "그들은 완벽한 부부다"고 말했다.
새끼가 태어난 후 미소는 새끼들과 놀아주며 즐겁게 아빠 역할을 즐겁게 수행했다.
르웰린은 그녀의 친구들과 함께 새끼 고양이들을 사랑으로 입양해줄 가족들을 찾았다. 그리고 수키와 미소는 자신들이 평생 돌봐주기로 했다.
이제 이 고양이 부부는 헤어질 걱정 없이 영원히 함께할 수 있게 됐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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