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지망!"..분노의 날아차기 하는 누나 말리는 막내 멍멍이
노트펫
입력 2020-11-23 11:12 수정 2020-11-23 11:12
[노트펫] 형에게 날아차기를 하며 화를 내는 누나 강아지를 본 막내 멍멍이는 누나를 진정시키려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최근 보호자 헨리 씨는 퇴근을 한 뒤 저녁을 먹기 위해 식탁에 앉았다.
그때 어디선가 둘째 '솜이'가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나기에 보니 첫째 '설이'에게 날아차기를 하고 있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단단히 화가 난 솜이는 설이에게 냅다 발길질을 했다. 설이는 왜 솜이가 화가 났는지 모르겠다는 눈치였다.
이를 본 막내 '몽이'는 누나를 진정시키기 위해 앞발로 솜이의 등을 살포시 눌렀다.
동생의 말림에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솜이는 다시 설이에게 화를 내는데.
혹시라도 싸움이 날까 봐 걱정이 됐는지 몽이는 계속 형과 누나를 주시하며 말리려고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헨리 씨는 솜이와 설이 사이에 껴 중재를 했고, 그제야 집안에 평화(?)가 찾아왔다.
헨리 씨는 "솜이가 좀 예민한 편이라 가끔 설이가 놀자고 건드리면 화를 낼 때가 있어요"라며 "그러면 보통 몽이는 멀리서 지켜보다 솜이 보고 하지 말라고 말려요"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6살이 된 첫째 설이는 헨리 씨 가족에게 있어서 좀 특별한 존재란다.
헨리 씨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집 안 분위기는 줄곧 축 가라앉아 있었다.
그 무렵 헨리 씨의 누나가 한 번 파양을 당한 아이라며 설이를 데려왔는데, 설이가 오고 난 뒤 집 안 분위기가 한층 밝아지고 대화도 많이 하게 됐단다.
설이는 파양을 당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밝고 에너지 넘치는 멍멍이로 자랐다.
열정적으로 산책을 해도 지치는 일이 없고, 장난감에 한 번 꽂히면 전부 독차지하려는 욕심쟁이로 변한다는 설이.
그러다가도 다른 강아지들이나 사람들이 다가오면 동생들 앞을 막아서며 보호해 주려고 하는 듬직한 첫째의 면모를 보여준다.
둘째 솜이는 올해로 5살이 됐다. 처음 집에 왔을 때만 해도 엄청 꼬질꼬질했는데 커가면서 점점 예뻐지더니 요즘은 미모가 폭발했다고.
설이에게 하듯 다른 강아지들에게는 한없이 까칠하게 굴면서도 솜이는 사람을 엄청 좋아해 둘째가라면 서러운 애교쟁이로 변한다.
스피츠인 설이와 포메라니안인 솜이는 크기만 다르고 색과 생김새가 비슷해 종종 오해를 산다는데.
"밖에 나가면 다들 엄마랑 딸이냐고 물어봐요. 비슷하게 생겨서 그런 오해가 생기는 것 같아요"라고 헨리 씨는 말했다.
헨리 씨네 막내로 들어온 몽이는 올해 4살로 형, 누나에 비하면 엄청 조용하고 손도 많이 안 가는 편이란다.
그러다 뭔가에 꽂히면 갑자기 혼자 엄청 신나하고 엉뚱한 행동도 한다는데. 한 번은 몽이의 엉뚱한 행동으로 집이 발칵 뒤집어진 적이 있단다.
집에서 잘 놀고 있던 몽이가 갑자기 사라지는 바람에 깜짝 놀란 가족들은 온 집 안을 찾아다니며 애를 태웠다.
한참을 찾아도 보이지 않자 혹시 문을 열고 나간 건 아닐까 걱정이 돼 겉옷을 챙기려고 옷장 문을 열었는데, 거기에 몽이가 있었다.
"고양이도 아니고 왜 거기에 들어가 있었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어요. 어이가 없으면서도 찾아서 정말 다행이다 생각했네요"라고 말하며 헨리 씨는 웃어 보였다.
삼둥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헨리 씨는 "가족들끼리 멀어질 뻔한 시기에 우리 집에 와 웃음꽃을 피워 준 삼둥이들아. 우리가 처음이고 어설퍼서 너희를 더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는 것 같아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어"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부족한 만큼 더 많이 공부하고 노력해서 우리가 받은 행복보다 더 큰 행복을 줄 수 있도록 할게"라며 "아주 많이 사랑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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