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제주도의 한 저수지에서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볼파이톤 뱀이 발견됐다.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는 지난 16일 제주시 애월읍 수산저수지에 상자에 담겨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볼파이톤을 구조했다고 18일 밝혔다.

우리말로 공비단뱀으로 부르는 볼파이폰은 아프리카 열대성 우림에 서식하는 파충류로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다. 야생동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양도 양수 증명서를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저수지에서 발견된 볼파이톤은 무게 250g에 몸둘레 10cm, 길이 70cm로 검갈색 바탕에 검은 무늬를 갖고 있다. 아직 어린개체로 성체가 되면 현재의 두 배인 1.5m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들면 똬리를 튼다.

집에서 키우던 파충류가 이번처럼 버려지거나 집을 탈출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2016년 도련동 아파트 단지에 대형 ‘볼파이톤’이 나타나 주민들이 놀라는 소동이 있었다.

최근에는 지난 8월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몸길이 75cm 가량의 볼파이톤이 발견됐다. 이 뱀은 입양됐다.

역시 같은달 전라북도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 몸길이 1.5m 정도의 버마 비단뱀이 포획됐다. 버마 비단뱀은 세계에서 가장 큰 뱀 가운데 하나다. 이 뱀은 주인에 반환됐다.

윤영민은 센터장은 "사회의 변화와 그것을 따라가는 사람들의 선택은 자유지만 선택이 결과로 파생되는 문제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동물애호가들이 함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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