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떠돌며 수업 듣던 고양이, 교내 인싸 넘어 SNS스타묘 등극
노트펫
입력 2020-11-17 14:12 수정 2020-11-17 14:12
[노트펫] 학생들의 사랑을 듬뿍 받던 교내 고양이는 학교를 넘어 수많은 팔로워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캐나다 밴쿠버 로컬 방송 CTV는 매일 등교해 학생들과 수업을 함께 듣던 고양이가 입소문을 타며 SNS 스타묘로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있는 에스콰이몰트 고등학교에는 특별한 '고양이' 학생이 있다. 이 고양이는 처음에는 특별히 눈에 띄지 않았지만, 언제부턴가 매일 등교해 교내 이곳저곳에서 목격되곤 했다.
녀석은 주로 칠판 아래와 교실 선반, 사물함이 늘어선 복도를 걸어 다녔고, 수업 중인 교사와 학생들의 품에 안기기도 했으며, 가끔은 교무실까지 들어갔다. 그때까지만 해도 고양이는 그저 교내의 스타일 뿐이었다.
어느 날 에스콰이몰트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7살 학생 마리아는 @esquimalt_cat이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고양이의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녀석의 모습은 입소문을 타고 퍼졌고 결국 지역 방송에까지 출연하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사실 녀석은 생후 4개월 무렵 캘거리에서 제니야에게 구조된 후 입양된 '올라(Ola)'라는 이름의 반려묘라고.
제니야는 "어느 날 밖에서 올라를 쓰다듬고 있는데 누군가 '그 고양이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가지고 있는 거 알아?'라고 물었다"며 "나는 '우리 고양이?'라고 되물었다"고 답했다.
그녀는 자신의 반려묘가 어떤 나날을 보내고 있는지 소셜미디어에 나와 있을 거라고는 전혀 알지 못했다.
보통 올라는 아침 8시에 문 앞으로 달려와 집 밖으로 내보내 달라고 울기 시작한다. 그리고 문을 열어주면 올라는 인스타그램에 있는 수많은 영상에 담겼듯 학교로 달려가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곤 해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으로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아 올라는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제니야는 "올라는 학교 운동장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찾곤 했다"며 "녀석은 분명히 괴로워했다"고 말했다.
결국 마리아는 괴로워하는 올라를 위해 학교에 들르곤 했다. 그녀는 올라를 쓰다듬어주거나 사진을 찍었고, 그것은 둘의 불안을 덜어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제 학교가 다시 개강했고, 올라는 그토록 그리워하던 학생들과 다시 만나게 됐다.
올라의 학교생활은 SNS를 통해 꾸준히 공개될 것이라고 CTV는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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