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린 어미 곰과 새끼 곰, 러 원자력 잠수함 올라갔다 총살당해
노트펫
입력 2020-11-10 14:12 수정 2020-11-10 14:13
[노트펫] 러시아에서 야생곰 두 마리가 원자력 잠수함 위에 올라 쉬고 있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지난 9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러시아 극동 캄차카주에서 어미 곰과 새끼 곰이 군사기지 내 잠수함 위에 올랐다가 결국 총살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캄차카주 해군 부대 관계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해군기지 내 원자력 잠수함 위에 앉아 있는 두 마리 야생곰의 모습이 담겼다.
어미와 새끼로 보이는 이 곰들은 크라셰닌니코프만을 헤엄쳐 건넌 후, 해군 태평양 함대 기지가 있는 라이바치 마을 근처 잠수함 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부대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은 녀석들에게 소리를 치며 쫓아내려 했지만, 곰들은 잠수함 위를 떠나지 않고 울부짖는 모습이다. 결국 부대 관계자들은 총으로 곰들을 사살했다.
보도에 따르면 약 1만4천 마리의 갈색곰들이 캄차카반도에 살고 있으며 때때로 인간을 공격하기도 한다.
야생 곰들이 먹이를 찾기 위해 민가에 출몰하는 탓에 지역 주민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부대 관계자들은 최근 야생곰들이 며칠째 민가를 계속 돌아다니며 개를 위협하기도 했으며,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선원들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어 사살했다고 전했다.
발견 당시 어미 곰은 먹이를 먹지 못해 몹시 수척했으며,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지역 주민들은 이 곰들이 먹이를 찾다가 잠수함 기지까지 들어가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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