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동생 때렸냐"..동생 위해 두 발 벗고 나선 든든한 형아 강아지
노트펫
입력 2020-10-22 17:14 수정 2020-10-22 17:14
[노트펫] 동생을 위해 두 발 벗고 나선 형아 강아지의 모습이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견 '감자', '부추' 형제의 보호자 효주 씨는 SNS에 "누가 내 동생 때렸냐"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든든한 형의 포스를 풀풀 풍기고 있는 감자와 그런 형의 뒤에 서 있는 부추의 모습이 담겼다.
입에는 고무 뷰러를 장착한 채 (심장에)위협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감자.
그 뒤에 꼭 붙어있는 부추는 그런 형을 믿고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모습이다.
마치 집 밖에서 얻어맞고 온 동생의 복수를 위해 형이 나선 것만 같은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해당 사진은 3천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고무 뷰러에서 쌀알이 나왔네요", "뒤에서 '형아 쟤야 쟤~'이럴 것 같음", "형아가 벌크업 좀 한 듯? 우애가 아주 좋아 보이네요", "저런 형아한테면 나도 혼나고 싶다"며 귀여운 둘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가 청소하다 쓰레기를 버리려 옷을 입고 있는 순간, 감자랑 부추가 저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에요"라고 사진 속 상황을 설명한 효주 씨.
"아마 산책 가는 걸로 착각한 나머지 자기들을 데리고 나가지 않을까 하는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아요"라며 "그런데 감자가 부추에 비해 몸집이 너무 커서 마치 동생을 지켜주는 것 같아서 사진으로 찍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형 동생 같아보여도 둘은 나이 차이가 8살이나 나요"라며 "사진 속에서는 지켜주는 것 같지만, 평소 부추가 감자를 많이 약올린답니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감자는 9~10살로 추정되는 말티즈 수컷으로, 입술이 워낙 매력적이라 '뷰러 입술'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장난감에도 노즈워크에도 그다지 관심이 없지만 유독 사람을 좋아하고 잘 따른단다.
부추는 2살 난 말티즈 수컷으로, 고양이 같은 강아지다. 애교가 많고 질투도 많은데다 특히 눈치가 빨라 혼이 날 때면 눈을 감고 조는 척을 하기도 한단다.
친형제처럼 똑 닮은 외모를 자랑하지만 사실 감자와 부추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이라고.
효주 씨를 만나기 전 각각 다른 곳에서 유기됐던 둘은 구조 후 효주 씨에게 입양되며 한 가족이 됐단다.
이제 둘은 아픈 과거는 다 잊고 효주 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형제라기보다는 아빠와 아들 같은 사이로 행복한 견생을 즐기고 있다는데.
"부족한 저에게 가족으로 와줘서 너무 고마워요"라며 감자, 부추를 향한 진한 애정을 표현한 효주 씨.
"정말 세상 사람들이 감자, 부추의 귀여움을 다 알았으면 좋겠어요"라며 "감자, 부추야~ 제발 밥 좀 잘 먹고 건강하자!"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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